입력 : 2020.03.04 11:00
[땅집고] 3기 신도시의 경계를 정하는 공공주택 지구 지정이 시작됐다. 3기 신도시가 수도권 주택 공급난을 해소할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입지와 공급 규모에서 2기 신도시보다 효과가 클 것이란 의견과 서울 수요를 분산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30만 호 공급계획’에 따라 경기 고양시 창릉(3만8000가구)·탄현(3300가구) 등 2곳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고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지구 지정된 고양 창릉 지구(3만 8000가구)는 30사단 이전 예정지와 보전 가치가 낮은 그린벨트 등을 활용해 교통이 편리한 자족도시로 조성한다. 경기도·LH·고양도시관리공사가 사업을 시행한다.
판교의 2배가 넘는 130만㎡ 규모의 자족 용지(기업·일자리 용지)를 신설해 고양선 역세권에 집중 배치한다. 고양선은 새절역(6호선·서부선)에서 서부선을 통해 신촌·여의도 등으로 연결하는 신설 노선이다. 또 자족 용지 인근에 창업주택 등을 배치해 직주근접 형 자족도시로 만든다. 자족 용지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스타트업 등 창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기업 지원 허브’, 성장 단계 기업을 위한 ‘기업 성장 지원센터’를 건설·운영한다.
기존 군부대(30사단)는 약 100만㎡ 규모의 도시 숲으로 조성해 시민 휴식처로 제공한다. 또 지구의 중심을 흐르는 창릉천을 정비해 호수 공원으로 만드는 등 전체 면적의 39%를 공원·녹지로 조성한다. 세계문화유산인 서오릉의 남측은 비닐하우스 등으로 훼손된 곳을 정비하면서 저층의 역사문화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역사문화전시관 유치 및 한옥 특화단지 등도 조성하고 서오릉 중심에서 약 1km 정도 떨어져 아파트 등을 건립함으로써 서오릉 경관을 최대한 보존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30만 호 계획’ 중 19만 6000 가구 지구지정이 완료(신도시급 5곳 중 4곳)되었다”며 “부천대장 등 나머지 지구는 대부분 올해 상반기 중 지구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