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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용인 아파트값 폭등…한 주 만에 2% 넘게 오른 곳도

    입력 : 2020.02.13 15:51 | 수정 : 2020.02.13 15:54

    [땅집고] 이른바 ‘수·용·성(수원·용인·성남)’ 등으로 불리는 수도권 남부 지역 집값이 12·16 대책의 풍선 효과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경기 수원시는 이번 주 아파트값 상승률이 2%를 넘는 폭등세를 나타냈다.

    한국감정원은 이번 주 수원시 권선구의 아파트값이 2.54%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영통구는 2.24%, 팔달구는 2.15% 오르는 등 수원 주요 지역에서 한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이 2%를 넘었다. 지난주 권선구가 1.23%, 팔달구가 0.96% 오른 것과 비교해서 상승폭이 2배 이상으로 커졌다.

    이번주 지역별 아파트값 변동률./한국감정원


    수원은 올해 들어 주요 아파트의 호가가 1억∼2억원 급등한 상태다. 올해 초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인덕원선 신설 등 교통 호재에다 팔달·장안구 일대 재개발 사업까지 활기를 띠면서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 12·16 부동산 대책에 따라 9억원 등 고가 아파트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수도권 남부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지역별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 추이./한국감정원 제공
    용인 수지구도 성복역 인근과 풍덕천 중심으로 1.05%, 기흥구는 광교 인근 영덕동과 서천동 위주로 0.68%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다.

    국토교통부는 이에 따라 조만간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들 가운데 아직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지 않은 수원 팔달·영통·장안구 등지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규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수용성'으로 불리는 지역 중 성남시는 두 지역에 비해 상승폭은 작았지만 수정구 등 일부 지역에 아파트값이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가 0.01% 하락한 것과 달리 저가 주택이 몰려 있고 재개발 재료가 있는 수정구가 지난주 0.27% 오른 데 이어 금주에도 0.10% 상승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올라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강남 4구 아파트값이 0.05% 떨어져 지난주(-0.04%)보다 낙폭이 확대했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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