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2.12 12:54 | 수정 : 2020.02.12 12:55
[땅집고]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작년에 비해 6.33% 올랐다. 서울은 7.89% 상승해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국 시·군·구에서 표준지 땅값이 가장 많이 뛴 곳은 울릉공항 추진 호재를 안고 있는 울릉군(14.49%)이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를 12일 발표했다.
표준지는 전국 3353만필지 중 공시지가의 산정 기준으로 선정한 토지다. 재산세 등 각종 조세와 부담금 부과의 기초자료 등으로 활용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를 12일 발표했다.
표준지는 전국 3353만필지 중 공시지가의 산정 기준으로 선정한 토지다. 재산세 등 각종 조세와 부담금 부과의 기초자료 등으로 활용된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은 전국 6.33%로, 작년(9.42%) 대비 3.09%포인트(p) 하락했지만 최근 10년간 평균 변동률(4.68%)에 비해선 다소 높은 수준이다. 주거용(7.70%)의 상승률이 평균(6.33%)보다 높았다. 전체 표준지 공시지가 현실화율(공시가격/시세)은 65.5%로 작년(64.8%)보다 0.7%p 올라갔다.
국토부는 작년 말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 제고 방안을 공개하면서 토지의 경우 작년 64.8%인 현실화율이 앞으로 7년 이내에 70%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현실화율을 해마다 균등하게 올릴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광역지자체별로는 서울 7.89%, 광주 7.60%, 대구 6.80%, 부산 6.20% 등 순으로 상승했다.
올해 서울의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작년(13.87%)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작년 상승률이 워낙 높았던 탓이다. 그러나 올해 역시 국제교류복합지구, 영동대로 개발계획 등 다양한 개발 사업으로 전국 광역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주와 대구, 부산 등도 작년 각종 개발사업으로 땅값이 크게 올랐다. 시·도 중 표준지 공시지가가 내린 곳은 없었고 울산이 1.76%의 변동률로 가장 낮게 올랐다.
시·군·구 중에서는 경북 울릉군이 15%에 육박하는 14.49%의 상승률로 1위를 차지했다. 정부의 울릉공항 개발 사업이 진척되면서 현지 토지 시장이 과열된 것으로 해석된다. 뒤이어 서울 성동구(11.16%), 강남구(10.54%), 경북 군위군(10.23%), 경기 하남시(9.30%) 등 순이었다. 성동구는 성수동 카페거리 등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고, 강남구도 현대차그룹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 등 호재로 땅값이 많이 뛰었다. 군위군은 대구 군공항 이전과 상주영천고속도로 확·포장 공사 등으로 개발 기대감이 컸고, 하남은 장기간 택지개발사업이 이뤄져 대체토지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내달 13일까지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해서는 재조사·평가하고,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 10일 최종 공시한다. 국토부는 부동산 공시가격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세종시 지역에 대해 시범적으로 공시지가 평가 자료를 공개할 계획이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