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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4구 아파트값 또 하락…9억 이하 주택 몰린 노·도·강은 상승

    입력 : 2020.02.06 17:26 | 수정 : 2020.02.06 18:45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졌다. 그러나 경기 수원 팔달·권선, 용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은 풍선효과로 오히려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1% 상승했다. 오름세는 유지했지만 12·16대책 발표 이후 7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땅집고] 이번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재건축과 고가 아파트 단지에서 호가가 하락한 강남4구는 지난주 대비 0.04% 내리며 전 주(-0.03%)보다 낙폭을 키웠다. 서초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4% 하락했고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05% 떨어져 낙폭이 커졌다.

    재건축 초기 단지의 급매물이 늘면서 가격이 특히 약세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달 중순 대비 6000만원 이상 떨어져 19억2000만∼19억3000만원짜리 매물이 나왔지만 거래가 잘 안된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6㎡는 시세가 18억5000만∼18억7000만원으로 한달 전에 비해 1억원 가까이 더 내렸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의 안전진단 신청 등의 호재로 상승세를 타던 양천구도 지난주 0.01%로 오름폭이 급감한 뒤 이번주 조사에선 보합 전환했다. 지난해 9월 초 이후 5개월 만에 처음 상승세를 멈춘 것으로, 강남권 하락세의 영향을 받는 분위기다. 강동구(0.01%)와 마포(0.04%)·용산(0.02%)·성동구(0.03%) 등도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그러나 그동안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9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 밀집지역은 오름폭이 확대됐다. 일명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중 노원구는 지난주 0.05%에서 금주 0.07%로 오름폭이 확대됐고, 도봉구는 지난주 0.03%에서 이번주에는 0.06%로 상승폭이 2배가 됐다. 강북구도 지난주 0.06%에서 이번주 0.07%로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과 달리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0.22% 올라 4주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지역의 교통 호재와 정부 12·16대책 발표 이후 9억원 이하 풍선효과가 맞물리면서 그간 저평가됐던 일부 단지들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연초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 직후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수원은 이번주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수원 팔달구는 0.96% 올라 지난주(0.84%)보다 오름폭이 커졌고, 권선구는 지난주 대비 1.23% 급등했다. 수원 권선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연초 신분당선 연장 교통 호재가 터지면서 매수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신분당선 연장으로 강남권과 곧바로 연결되는 지하철이 생긴다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과천 아파트값은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고, 지난주 보합이던 성남 분당구는 0.01% 올라 상승세로 돌아섰다. 광명(0.29%)과 하남(0.05%)은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초 비수기와 설 연휴를 지나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5% 상승했다. 지난해 말부터 새 아파트 입주가 늘고 있는 강동구는 -0.05%로 2주 연속해서 내렸고 서초구는 지난주 0.16에서 금주 0.07%로 상승폭이 줄었다. 그러나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10%, 0.08% 오르면서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돼 강남4구 내에서도 온도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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