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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에 분양시장도 타격…모델하우스 오픈 속속 연기

    입력 : 2020.02.04 11:30 | 수정 : 2020.02.04 13:36

    [땅집고]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있다면 14일간 자가격리가 필요하다. /사진=연합뉴스

    [땅집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건설사들이 견본주택(모델하우스) 개관 일정을 취소·연기하고 있다.

    3일 SH공사는 이달 분양 예정인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지구 9단지의 견본주택 개관을 취소하기로 했다. SH공사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감염 확산 우려에 원래 16∼18일 개관하려고 계획했던 실물 견본주택 개관을 취소하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하고 있다"면서 "대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통해 예비 청약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땅집고] 경기 수원시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SK건설

    대우건설·SK건설이 수원 팔달 8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의 견본주택도 오는 14일 실물 개관할 예정이었으나, 그 대신 홈페이지를 통한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견본 주택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견본주택에 열화상 카메라 설치하고, 마스크와 자동 손·발판 소독기를 비치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전면 대책을 세우고 있다. 당첨자의 서류 제출·계약 기간을 연장해 견본주택 방문을 최소화하고, 방문 시 방문객들의 동선도 통제할 방침이다.

    앞서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4-5지구 재건축단지 대구 청라힐스자이는 오는 7일 대구 달서구 두류역 주변에서 견본주택을 열 예정이었으나 오는 21일로 연기했다. 시공사인 GS건설 또한 견본주택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방문객의 체온을 수시로 점검하고, 손 세정제와 마스크를 비치해 감염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전했다.

    건설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이미 한 차례 미뤄진 바 있는 올해 첫 분양에 또다시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애초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주택 청약업무가 이관되면서 지난달 분양을 하지 못한 아파트를 이달부터 공급할 계획 중이었기 때문이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올해 상반기 공급 일정이 밀리면서 전체 공급이 축소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나영 땅집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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