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1.31 04:58 | 수정 : 2020.02.03 17:27
[도시재생 뉴딜-동네의 변신] ⑨ 충남 천안시 동남구 대흥로 239 ‘천안역세권 혁신지구’
[땅집고] 충남 천안역 일대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젊은이들이 몰려들던 지역의 중심지였다. 유흥가가 발달해 있었고, 교통의 거점으로서 기능하던 천안역은 천안의 핵심 상권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초중반 시외버스터미널이 신부동으로 옮겨가고, 주거단지·행정지구가 현재의 서북구 지역에 들어섬에 따라 일대가 쇠퇴했다. 망한 상점·퇴폐 시설이 많고 유동인구는 거의 없어 상권이 몰락했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이는 최근 두정동, 쌍용동, 신방동 등 서북 지역이 급격한 발달과 대조된다.
[땅집고] 충남 천안역 일대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젊은이들이 몰려들던 지역의 중심지였다. 유흥가가 발달해 있었고, 교통의 거점으로서 기능하던 천안역은 천안의 핵심 상권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초중반 시외버스터미널이 신부동으로 옮겨가고, 주거단지·행정지구가 현재의 서북구 지역에 들어섬에 따라 일대가 쇠퇴했다. 망한 상점·퇴폐 시설이 많고 유동인구는 거의 없어 상권이 몰락했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이는 최근 두정동, 쌍용동, 신방동 등 서북 지역이 급격한 발달과 대조된다.
정부는 몰락한 천안역 일대를 2017년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지정했다. 2019년 12월에는 해당 사업부지 내 ‘천안역세권 국가시범지구’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천안역 서부광장 부근을 재생사업지로 선정한 이유로 “천안역과 연결돼 집객 및 성장 기반이 우수하며 부지 확보가 쉬워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었다. 인근 기존 도시재생사업(남산지구·천안역세권·동남구 도시재생사업)과의 연계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이미 예정된 3개 도시재생사업과 연계로 3966억 파급 효과 기대
2020년 착공해 2024년 완공 예정인 천안역세권 혁신지구 사업부지는 총 사업면적 약 1만5000㎡, 총 사업비는 약 1886억 원이다. 혁신지구 조성으로 1622명 취업 및 생산·수입·부가가치 유발 효과 총 3966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예상했다.
천안역세권 재생뉴딜사업은 천안시, 코레일 LH, 주택 도시기금이 공동 출자하는 리츠(REITs· 부동산간접투자기구)가 사업시행자가 되고 LH가 자산관리회사로 참여해 사업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크게 교통시설 확보와 산업시설 확충, 주거 공간 공급을 골자로 한다. 우선 천안역과 연결되는 복합 환승센터를 구축해 집객 효과를 높이고, 거점을 만들기로 했다. 또 지역 내 대학ㆍ기업과 산학연계를 위한 창업ㆍ벤처기업 업무 공간도 만들 계획이다. 또 저렴한 가격의 공동주택 총 196 가구(전용 49㎡ 20가구와, 59㎡·84㎡를 각 108·68가구)도 공급한다고 밝혔다. 건물의 1~3층엔 의료 분야를 연구하는 대학과 기업의 연구시설, 4·5층은 청년들의 창업지원 시설, 6층부터는 공동주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도시재생과 재건축 사업 이뤄지고 나면 서북구 앞지르나
천안 동남구는 서북구에 비해 발달이 더디고 인구수가 적지만, 현재 원도심 개발이 착수 단계에 있다. 앞선 남산지구·천안역세권·동남구 도시재생 사업과 더불어 이미 지자체에선 주상복합·어린이 회관·기숙사를 포함한 동남구청사 개발이 진행 중이다.
동남구에서는 동남구의 36곳이 재건축·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오는 3월로 이 중 60%에 해당하는 22개소가 해제될 전망이다.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 일정 기간 내 진행되지 못한 채 지연되면, 사업이 해제 및 폐지되는 ‘일몰제’가 적용돼 구역 지역에서 해제된다. 상권은 몰락했다지만, 천안역만 따로 떼놓고 보면 이용객이 연 평균1500만 명으로 상당한 수준이다. 수도권을 제외했을 때 동대구, 부산, 대전, 천안아산, 광주송정, 오송역 다음으로 이용객이 많다. LH 관계자는 “천안역이 고속열차가 지나지 않는 역인 사실을 고려한다면 이용객 규모가 엄청난 수준이고, 천안역 부근의 재생 사업이 마치면 천안의 중심지로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땅집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