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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총리가 계약한 '강북 최고가 아파트' 전세가는?

    입력 : 2020.01.23 06:06

    [진짜 집값] 서울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 자이’ 84.83㎡ 전세 9억5000만원

    [땅집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 /총리실 제공

    최근 국무총리직을 물러나면서 관저를 나오게 된 이낙연 전 총리가 서울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자이’ 30평 아파트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1999년 당시 기자 시절 분양받아 입주했던 서울 서초구 잠원동 ‘동아아파트’를 팔고, 이낙연 전 총리가 종로에 전셋집을 얻은 건 오는 4월 총선에 종로구에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는 다음달 초 ‘경희궁자이’에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땅집고] 서울 강북에서 가장 비싼 '경희궁자이' 아파트. /GS건설 제공

    경희궁자이는 서울 도심권에서 가장 비싼 이른바 대장주 아파트이자, 희소성 있는 단지로 꼽힌다. 종로구는 4대문, 한양도성 문화재, 청와대 등을 포함하는 지역이어서 엄격한 고도 제한을 받아 고층 아파트를 새로 지을 땅 자체가 부족하다. 경희궁자이는 2000가구 넘는 대단지인데다 서울에서도 귀한 신축이면서 광화문 업무지구를 끼고 있다.

    [땅집고] 경희궁자이 84.83㎡ 전세보증금 추이. /이지은 기자

    경희궁자이는 1~4단지로 이뤄져 있다. 이 중 이낙연 전 총리가 전세 계약했다는 30평을 포함하는 단지는 2단지와 3단지다. 올해 국토교통부에 실거래 신고된 ‘경희궁자이 2단지’ 84.83㎡(이하 전용면적) 전세 거래는 두 건이다. 이달 7일 9억원(13층), 12일 9억5000만원(11층) 등이다. 이낙연 전 총리도 이와 비슷한 금액으로 전세 계약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경희궁자이 84.83㎡는 지난해 보증금 5억~8억9000만원(총 74건)에 전세 거래됐다. 평균 전세금은 7억8415만원이다. 약 1년만에 전세금이 1억원 넘게 올랐다.

    [땅집고] 경희궁자이 전용면적 101.99㎡ 평면도. /네이버 부동산

    매매가는 어떨까. 가장 최근 거래는 지난해 12월 16억6500만원(4층)이다. 2015년 분양 당시 분양가가 2단지 7억3260만~8억2670만원, 3단지 7억2770만~7억839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년 동안 집값이 분양가의 2배 넘게 뛴 것이다.

    이낙연 전 총리의 전세 계약 소식을 접한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경희궁자이 전세금이 9억원이 넘는데 이 돈은 어디서 난 것이냐”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땅집고] 교남뉴타운에 속한 경희궁자이는 광화문까지 버스로 10분쯤 걸린다. /네이버 지도

    경희궁 자이는 2415가구로 2017년 2월 입주했다. 서울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까지 걸어서 9분쯤 걸린다. 단지 근처에 강북삼성병원·서울적십자병원 등 생활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광화문 업무지구까지 버스나 지하철로 10~15분이면 닿는 이른바 직주근접(職住近接) 입지다. 학교는 독립문초등학교, 대신중학교 등이 가깝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이나영 땅집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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