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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항 자리에 20조원 들여 신도시 만든다

    입력 : 2020.01.22 14:44 | 수정 : 2020.01.22 15:08

    [땅집고] 대구 군 공항이 경북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이전 후보지로 옮겨가면 현재 군 공항이 있는 부지에는 민간이 주도해 만든 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이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대구 군공항(K-2)과 대구 공항 부지는 동구 검사동·도동·둔산동·방촌동·신평동·입석동·지저동 일대로 면적은 693만㎡(210만평)이다. 공항 인근 주민들은 수십 년간 전투기와 민항기 이·착륙으로 인한 소음에 시달리고 고도 제한에 따른 재산권 침해를 호소해왔다
    대구공항이 경북으로 옮겨간 후 공항 부지에 들어설 신도시의 조감도./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2025년쯤 대구공항이 완전히 떠난 후에 20조원 이상을 들여 이곳에 아파트와 단독주택·주상복합 건물을 짓고, 그 주변에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초고층 복합상업시설 등을 랜드마크로 세우고 지상전철인 트램을 건설해 신도시와 구도시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신도시 개발 방향은 말레이시아의 행정수도 푸트라자야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같은 미래형 신도시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도시계획 전문가를 대상으로 신도시 조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할 예정이다.

    신도시를 개발할 건설업체와 금융 조달 방안 등도 내년 상반기 대구시가 국방부와 함께 별도 공모할 계획이다. 9조원 정도가 들어가는 공항 이전비 대부분이 현재 공항이 떠난 자리에 대한 개발 이익금으로 충당한다.

    대구 공항이 옮겨간 이후에는 일대에 고층 건물을 자유롭게 지을 수 있게 된다. 현재 대구공항을 기준으로 활주로 좌우 방향으로 4㎞ 내, 앞뒤 방향으로 15㎞ 내에 고도 제한이 걸려 있다. 낮게는 지상에서 공중으로 45m(위치에 따라 최대 152m) 까지만 건축물을 지어 올릴 수 있도록 개발이 제한돼 있다. 대구공항과 인접한 개발제한 구역(그린벨트)도 신도시 개발과 함께 제한이 풀릴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온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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