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1.20 11:24
[땅집고] 서울 ‘북부간선도로’(신내IC~중랑IC) 위에 축구장 면적 4배에 달하는 인공 부지가 놓이고, 공공 임대주택과 공원 등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북부간선도로 상부 '컴팩트시티'(신내컴팩스시티 공공주택지구) 국제 설계공모 당선작을 20일 공개했다. 당선작은 약 2만7000㎡ 규모 인공부지를 만들어 도로로 단절됐던 공간을 연결하고, 주변 지역과 소통하는 '도로 위 도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공 부지에는 청년 1인 가구부터 신혼부부까지 다양한 형태의 행복주택(청신호주택) 990가구와 세탁실·공용텃밭·운동실과 같은 주민공동시설이 들어선다. 보육·문화·체육 등 생활편의시설이 연면적 1만1400㎡ 규모로 조성되고, 캠핑장·반려견 놀이터·산책로 등으로 이용 가능한 공원도 생긴다. 북부간선도로 옆 부지는 청년창업공간, 공유오피스, 도전숙(청년 창업인을 위한 임대주택) 등 청년창업 시설(연면적 약 1만3500㎡)로 탈바꿈한다.
인공부지는 도로에서 올라오는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조와 공법으로 조성한다. 도로를 감싸는 '터널형 복개구조물'을 설치해 북부간선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차단한다. 도로에서 발생하는 진동의 영향이 주택에 미치지 않도록 도로와 건축구조물을 완전히 분리하는 방식인 ‘브릿지 시스템(Bridge System)’을 적용한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공공주택 지구계획과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및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하고 2024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로 위 컴팩트시티라는 새로운 유형의 공공주택 모델을 도입해 그간 고립됐던 신내IC 일대가 주거, 여가, 일자리가 어우러진 자족도시이자 중랑구의 중심생활권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