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1.15 14:25
[땅집고] 경기 군포시가 금정역 인근 도로 위 공간에 1만 ㎡ 규모 인공대지를 만들어 환승센터와 복합건물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15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정역을 중심으로 환승센터 건립 공사를 진행할 경우 여러 가지 제약이 있어 역 주변 도로를 활용한 환승센터 입체화를 새로운 대안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의 계획에 따르면 금정역 일대 도로(금정역 삼거리∼산본시장 사거리) 위에 1만㎡ 이상의 인공 대지를 만들어 대중교통 연계형 환승센터, 복합건물, 광장 등을 조성한다. 환승센터 사업지역 도로 밑으로는 대규모 주차장도 신설할 예정이다.
군포시는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도로 위 환승센터 건립 공사의 안전성과 관련해 "문제없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군포도시공사는 환승센터 입체화 사업을 위해 민간사업자 참여를 유도해 공동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업 완료 목표는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완공(2027년 예정) 이전으로 잡았다. 시는 도로 위 상부 공간에 대규모 시설물을 건립한 사례는 국내에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당초 군포시는 금정역 주변 도심 노후화 개선, 금정역 인근 산업단지 활성화 등을 위해 금정역을 중심으로 한 환승센터 건립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금정역에 전철 1· 4호선, 국철 등 3개 노선이 집중돼 열차 운행이 하루 20시간에 달하는 금정역 안에 추가로 환승센터를 건립하는 건 어렵다고 판단했다. 선로 내 환승센터 공사를 하게 되면 실제 공사 시간이 새벽 시간대 3시간 정도로 한정돼 건설비용이 증가하고, 지하매설물 이설 등 여러 해결 과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한 시장은 "군포시의 새로운 100년 역사 만들기에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금정역 일원 개발의 성공을 위해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개발사업뿐 아니라 지역 상권과의 상생방안 등에 관련한 시민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의견을 계속 수렴해 사업성공 가능성을 점차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