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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 피한 충주 앙성, 2020년 투자 유명 지역으로 주목받나

    입력 : 2020.01.02 10:45 | 수정 : 2020.01.02 11:05


    [땅집고] 정부의 ‘12·16대책’ 이후로 규제를 피한 9억원 이하 아파트들이 ‘풍선 효과’를 누리고 있다. 서울 강북권 아파트나 수도권 외곽 지역인 수원, 충북 청주 등에선 아파트 분양 시장이 가열되는 모습이 나타난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당첨자를 발표한 수원 팔달구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의 경우 951가구를 모집하는 데 7만4519명이 청약해 평균경쟁률 78.4대 1을 기록했다. 특히 단 4가구 모집하는 전용면적 98㎡에는 3832명이 몰려 경쟁률이 952대1로 높았다. 충북 청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07가구 모집에 9576명이 청약 신청해 평균 89.5대 1 경쟁률이 나왔다. 청약조정대상지역이 아닌 수원이나 청주는 정부의 대출 규제나 청약·전매제한 강화 등의 규제를 적용 받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청약 과열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업계에서는 진단하고 있다.

    국내 부동산 투자는 향후 주택처럼 처분 후 소득이 이루어지는 ‘자본적 수익상품(Capital Gain)’ 보다는 상가·원룸·펜션·카라반 등 매달 고정적인 수익을 취할 수 있는 ‘수익형 투자상품(Income Investment)’ 위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할수록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고정자산과 수익형 자산의 비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을 읽은 투자자들은 부동산 자산 구조를 토지·펜션·카라반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전환하고 있다.


    충북 충주시는 강남(수서역)~이천~충주~문경으로 이어지는 중부내륙철도(2022년 개통예정)가 지나는 충주가 부동산 개발기업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충주시는 2018년 현대모비스 충주공장 유치에 이어 2019년 현대엘리베이터를 유치하는 등 각종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충주 이전 또는 신·증설을 약속한 기업은 57개, 총 투자규모는 1조7895억원이다. 바이오헬스 국가산단도 가시화하고 있다.

    레저, 관광 인프라도 풍부하다. 임페리얼레이크를 비롯한 기존 골프장 6곳과 현재 공사 중인 나라CC, 제피로스GC 등 신축 골프장까지 합치면 최대 17개의 골프장을 포함해 중부권 최대 골프도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삼탄역관광테마공원, 수안보 휴 탐방로, 쥬라기어드벤처 등 가족단위 체험형 관광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 중이다.

    충주에서도 서울과 가장 가까운 지역은 앙성이다. 핵심 도로인 38번 국도가 지나고 이를 통해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IC로의 진출입이 원활하다. 또한 중부내륙철도의 역사인 앙성역(돈담역)이 들어설 예정이라 도로와 철도를 이용하면 각각 1시간대면 서울 및 수도권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이 될 전망이다.

    앙성은 깨끗한 자연환경과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남한강변을 따라 10km 길이로 펼쳐지는 비내길은 행정안전부가 선청한 ‘우리마을 녹색길 베스트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충주시는 최근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비내섬(앙성면 조천리)을 향후 춘천 남이섬처럼 각종 영상 촬영을 연계한 관광상품로 개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앙성면 능암온천지구 66만㎡ 중 25만800여㎡ 부지에 조성되는 명인(名人)단지와 오대호아트팩토리(구 능암초교 부지) 등을 찾아 앙성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도 크게 늘고 있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충주 앙성면은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충주기업도시와 충주경제자유구역을 끼고 있어 입지가 우수한 지역이다”라며 “최근 충주에 대기업들이 입주하고 중부내륙철도 개통이 가시화 되면서 배후 주거지역으로 앙성면 조천리 지역 주택(펜션)부지를 매입하려는 기업과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수한 자연환경과 관광지가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데 비해 펜션, 풀빌라, 카라반(캠피장) 등의 수요가 부족해 향후 이를 통한 임대 사업이 성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중부내륙철도 개통을 약 2년 앞두고 조천리 등 여전히 저평가된 지역이 존재하기 때문에, 절세를 위한 보유기간 등을 감안하면 지금이 개발이나 투자하기 적당한 시기”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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