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2.20 11:45 | 수정 : 2019.12.20 12:09
[땅집고] 지난달 서울 강남지역 주택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최근 청약조정지역에서 풀린 부산과 울산도 주택 매매거래가 1년 전보다 배 이상 급증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은 1만7313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85.7% 급증했다. 전월(10월)보다 22.4% 늘어난 것이다. 특히 신고일 기준으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경우 지난달 주택매매 거래량이 3526건으로 10월 2663건보다 32.4% 증가했다. 작년 11월과 비교하면 130.5% 급증했다.
지난달 주택 매매량은 지난달에 신고된 거래에 대한 것이며 규정상 거래 후 60일 이내에 신고하게 돼 있어 실제 계약시점과는 시차가 존재한다.
같은 기간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9만2413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42.6% 증가했다. 10월보다는 12.2% 늘었다.
아파트가 6만6768건으로 작년 동월 대비 60.3%, 아파트 외 주택은 2만5645건으로 10.8% 증가했다.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5만3345건으로 작년 동월(15만2339건)보다 0.7% 증가했다. 이 중 전세 거래량(9만3525건)은 작년 같은 달보다 1.9% 증가한 반면 월세(5만9820건)는 1.2%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 거래량은 10만1105건으로 작년 동월 대비 1.9% 감소했고, 지방은 5만2240건으로 6.0% 증가했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수석연구위원은 “12월 나온 정부의 대출규제가 강력해 당분간 서울이나 강남권의 거래량은 다시 줄어들고, 단기적으로는 다른 지방이나 9억원 이하 아파트로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하지만 대출이 원천 차단돼 거래량 증가가 앞으로 지속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