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집값] 서울 송파구 신천동 ‘시그니엘 레지던스’ 전용 154.58㎡ 48억3900만원

[땅집고] “집이 혼자 있기에는 좀 크다보니까 공허할 때가 있어요. ‘혼밥’할 때는 적막합니다.”

최근 아이돌 가수 김준수(33)씨가 한 지상파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택 내부를 처음 공개했다. 김씨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내 고급 오피스텔 ‘시그니엘 레지던스’에 산다. 2017년 분양 당시 주택형에 따라 42억3100만~89억9300만원에 분양했다. 3.3㎡(1평)당 1억원 안팎으로, 주거시설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쌌다.

김씨는 2017년 8월 ‘시그니엘 레지던스’ 44층에 있는 154.58㎡ 오피스텔을 48억3900만원에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택형은 입주 이후 아직까지 실거래 신고 사례가 없다. 현재 온라인 부동산 중개 사이트에 비슷한 규모인 155㎡가 51억원에 매물로 나와있다.

김씨는 방송에서 “집에 설치한 조명은 펜디, 가구는 전부 카펠레티”라며 “카펠레티 가구로 전부 사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이 집에 다른 가구는 어울리지 않았다”라고 했다. 카펠레티는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수르 아랍에미리트 부총리 등 부호들이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롯데건설이 2016년 완공했다. 롯데월드타워 건물의 지상 44~57층, 61~68층, 70층에 각각 위치했다. 총 223실의 고급 오피스텔로 주택형은 133.29~795.04㎡(40.32~240.5평)로 다양하다.

롯데건설은 ‘시그니엘 레지던스’를 분양받고 싶어하는 부자들의 문의가 빗발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7년 2월 사용승인을 받자마자 분양에 나섰지만, 2년 넘는 올 4월 기준 소유권 이전 등기가 이뤄진 오피스텔은 61실(전체의 27%)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 측은 “워낙 고가 주거시설이다보니 분양 계약을 체결하고 아직도 잔금을 내고 있는 계약자도 있다”며 “계약 시점과 등기 시점 간 시차를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지하철 2·8호선 잠실역과 바로 붙은 초역세권 단지다. 단지 남쪽으로 석촌호수를 끼고 있다. 국내 최고층 건물이다보니 모든 주택형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학교는 송전초, 신천초, 잠실중 등이 가깝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