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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통째 미분양 '월영부영' 4300가구 털어낸다…6일 분양 시작

    입력 : 2019.12.06 14:08

    [땅집고] 지난 3여년 간 4000여 가구 이상이 통째 미분양돼 경남 창원시 전체를 미분양 늪에 빠지게 했던 창원 마산합포구 ‘월영 부영아파트’가 6일 드디어 분양에 나선다.

    창원시는 5일 브리핑을 통해 부영이 이달 6일부터 지역 일간지 등을 통해 월영부영아파트 분양 공고를 낸다고 밝혔다. 이달 11∼13일 청약을 받아 19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4300가구가 통째로 미분양된 경남 창원 '월영부영아파트'. / 네이버지도
    전체 38동 4298가구 규모로 3.3㎡(1평)당 평균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 및 에어컨 등을 포함해 880만원이다. 공사를 모두 완료한 이후 분양하는 방식으로 내년 1월쯤 입주가 가능하다.

    한국 철강 마산공장 부지에 지은 ‘월영부영아파트’는 2006년 7월 주택건설사업이 승인이 났지만, 토양 오염 개선 문제 등으로 시간을 보내다 2015년 정식 공사에 착수했다.

    2016년 아파트 분양 당시, 분양가가 3.3㎡(1평)당 980만원으로 창원에서는 역대 최고가였고, 조선업 불황 등으로 지역 경기마저 좋지 않았던 탓에 청약자 수가 극히 낮았다. 하지만 부영이 창원시청에 분양률을 신고할 때 실제 4.1%(177가구)에 그친 분양률을 43.9%(2408가구)라고 신고해 국토교통부 재확인 결과로 분양률을 뻥튀기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부영은 결국 전체 분양 계약을 해지한 후 전체 미분양 상태에서 아파트를 짓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창원시는 2016년 9월부터 현재까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정한 미분양관리지역에 속해있다. 올해 10월 기준 창원의 미분양 가구는 5862가구인데, 이중 월영부영 아파트 가구 수가 73%를 차지한다.

    부영은 지난달 건축·토목·전기·소방 등 분야별 전문가를 통해 마감 품질, 공사 품질 및 구조 안전성을 검수했으며, 전반적인 시공 상태가 양호한 것을 확인했다.

    지난 4월 감사에서 국공유지 소유권 관련 지적받은 사항은 1필지는 부영에 이전하고 나머지 8필지는 창원시로 소유권을 환원해 해결했다. 또 아파트 인근 하수 예비처리장에는 장방형 돔을 구축하고 녹색 언덕을 조성하는 등 주민 민원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예비처리장 민원은 5년간 부영이 책임지고 처리하기로 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월영부영아파트 분양으로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해제와 부동산 시장 장기 불안 요인이 해소돼 주택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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