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2.02 15:02 | 수정 : 2019.12.02 17:30

[땅집고] 올해 11월 서울 집값이 지난해 9·13부동산 대책이 나온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뿐 아니라 전세금도 약 4년 만에 최대로 상승했다.
2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가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이 0.50% 올랐다. 전월(0.44%) 대비 상승폭이 커진 것은 물론이고, 지난해 10월(0.51%) 이후 월간 단위로는 가장 많이 상승한 수치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0.87%)를 포함한 강남4구 주택가격 상승률이 0.76%로 가장 높았다. 비(非) 강남권에서는 성동구(0.65%)·용산구(0.53%)·서대문구(0.41%) 등이 많이 올랐다. 성동구는 왕십리뉴타운과 금호·행당동 일대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용산구는 한남3구역과 이촌·도원동 일대 주요 단지 가격이 강세였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값이 0.68%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9월(1.84%)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외에 단독주택 0.37%, 연립주택 0.20%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 전세금도 동반 상승세다. 전국 주택 전세금이 0.14% 오른 데 비해 서울 전세는 0.27% 상승했다. 구별로는 양천구(0.63%), 강남구(0.50%), 송파구(0.46%) 등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하면서 주택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정시 확대 및 자사고·특목고 폐지 등 입시제도까지 변화하면서 목동·강남 등 인기 학군에 속한 서울 단지들 위주로 전세 품귀 현상이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