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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주택가격 상승 기대 높아져…주의깊게 살펴보겠다"

    입력 : 2019.11.29 14:46 | 수정 : 2019.11.29 14:47

    [땅집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29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의 주택가격 상승과 관련한 질문에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 정책 의지가 워낙 확고해 주택 매매가격 방향성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땅집고] 연도별 주택매매·전세 가격과 거래량 그래프./한국은행 경제전망보고서
    이 총재는 “통화정책은 주택가격 움직임에 직접 대응해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우리나라는 주택시장으로 자금이 쏠리게 되면 가뜩이나 높은 가계부채 문제를 더욱 심화할 수 있어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은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주택매매가격은 10월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수도권의 상승폭은 확대되고 비수도권의 하락세는 멈췄다. 주택전세금도 청약 대기 등에 따른 전세수요 증가로 수도권의 오름세가 커지면서 상승 전환했다.

    한은은 내년 주택매매가격은 입주 물량 감소, 개발 호재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정부가 지속적인 시장 안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세 시장은 입주 물량이 줄고 신도시 등 공공택지 공급 주택에 대한 대기수요가 늘면서 소폭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권대중 명지대 교수는 "이 같은 통계로 봤을 때 정부가 아무리 부동산 규제책을 내놔도 서울 집값이 잡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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