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빠르게 늙어가는 부천 구도심, 의료센터 짓고 노후주택 살리고

    입력 : 2019.11.13 05:19

    [도시재생 뉴딜-동네의 변신] ⑤경기 부천시 심곡본동 ‘커뮤니티 케어 센터’

    [땅집고] 경기도 부천시 대산동은 부천시 행정동으로 2019년 7월 1일 송내1동, 송내2동, 심곡본동, 심곡본1동을 병합해 탄생했다. 이번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선정된 지구는 대산동 중 옛 심곡본동 부근이다.

    경기 부천시 구도심인 심곡본동은 고령화, 인구 유출, 주거환경 악화가 진행돼 마을이 쇠퇴하고 있다. 사업지로 선정된 심곡본동은 2017년 기준 총인구 1만7738명 중 65세이상 인구가 2848명으로 인구의 16%가 고령인구다.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시 생산가능인구(15세~64세)는 2017년 부터 감소가 시작돼 전년대비 1만명 감소했고, 2020년에는 24만명, 34만명 급감할 전망이다. 반면 65세이상 고령인구는 2017년 전년 대비 31만명 증가했으며, 1955 ~1963년생 베이비붐 세대가 65세가 되는 2020년에는 44만명 급증해 2025년에는 총 1000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땅집고] 경기 부천시 대산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계획도. /부천시 제공

    부천시는 노령화에 대비하기 위해 2020부터 2023년까지 심곡본동에 복지공간 1646㎡를 확보하고, 총면적 900㎡의 도시재생 거점공간을 만든다. 펄벅 문화거리, 소사테마거리 총 850m 구간을 정비하고 노인들을 위한 마을 쉼터 2개를 만든다. 시는 이에 따른 직·간접 고용효과로 총 130여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사업 면적은 경인선 부천역 남부광장 일대 총 18만1000㎡이며, 총 사업비는 1363억4000만원으로 뉴딜사업비 133억, 지자체사업비 1088억, 공공기관 투자 54억 8000만원이 투입된다.

    ■ 고령화를 대비한 ‘커뮤니티케어센터’

    부천시에서는 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령 주민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뮤니티케어센터’를 짓는다. 노인들을 위한 재활센터와 약사회·한의사회에서 도움을 받아 상담실이 운영되며, 노인들에게 지역 건강식을 제공한다. 또 아동보육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커뮤니티케어센터 조성에는 국비 11억2000만원, 지방비 7억4000만을 투입한다.

    커뮤니티케어센터 맞은편에 위치한 공영주차장 부지에는 기존 철골주차장을 허물고 주민들을 위한 공동 작업장·공용 사무실을 짓는 한편 주차장 면 수를 늘린 건축물을 지을 예정이다. 기존 172면의 주차장에서 100여대 이상 주차가 더 가능하게 짓는다.

    ■ 대문호 ‘펄벅’ 유산 살려 관광객 유치

    심곡본동에서 펄벅문화의 거리를 따라가다보면 노벨문학상을 받은 문학가이자 사회사업가인 ‘펄벅’을 기념하는 펄벅기념관이 서있다. 펄벅은 한국을 방문해 전쟁고아와 혼혈 아동들을 돕기 위해 1965년 부천에 ‘소사희망원’을 짓고 2000명의 아동들을 돌봤다. 시는 소사희망원 출신자와 심곡본동 원주민의 구술자료를 확보해 소사희망원 역사복원 작업을 통해 펄벅과 부천의 역사적 콘텐츠를 발굴하고 관광자원화 할 생각이다.

    2006년 9월에 부천 구 소사희망원 자리에 문을 연 '펄벅기념관'. /조선 DB

    부천역 남부광장엔 펄벅테마파크를 만들고 동상을 세운다. 2006년 펄벅문화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조성된 펄벅문화거리를 정비하고 마을 축제를 열어 소사희망원과 펄벅에 관한 마을 해설을 제공해 관광객을 유치한다.

    ■ 도심 노후주택 재개발 사업

    소규모 노후 공동주택 정비사업 추진속도를 올리기 위한 아토즈(AtoZ)지원사업도 벌인다. 아토즈 지원팀은 주민 의견을 반영한 건축 설계, 감정 평가를 통해 재건축 단지 주민부담금을 산출해 준다. 한부모가정과 취약계층 장애인 등 차상위 계층에게 신청을 받아 난방비 등 주거비용 경감을 위한 개·보수를 해주는 ‘햇살하우징’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2019 '햇살하우징' 사업개요. /경기도시공사

    LH 한국주택토지공사는 사업지 내 노후주택을 매입해 재건축, 리모델링해 임대사업을 진행한다. 부천시에 정해진 사업 물량 중 우선적으로 도시재생 개발지에 위치한 노후주택 매입을 진행하며 올 여름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현재 건물 1채 재건축이 예정돼있다.

    /최준석 땅집고 인턴기자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