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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 이제 없죠" 서울 생활권인데 집값은 절반인 덕은지구

    입력 : 2019.11.13 04:44 | 수정 : 2019.11.15 10:59

    [발품리포트] 마곡지구·DMC 코앞에 둔 고양 덕은지구
    [땅집고] 경기 고양 덕은지구 전경. 본격 개발에 들어가 터파기 공사 현장이 곳곳에 보였다. /이지은 기자

    “남은 택지지구들 중 서울과 이만큼 가까운 곳은 사실상 덕은지구가 마지막이라고 봐야죠.(상암동 A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

    지난 8일 찾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끼고 있는 상암동 에서 택시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하니 고양 덕은지구 택지개발지역이 나왔다. 이제 막 개발을 시작하는 단계라 부지 곳곳에 펜스를 치고 터 파기 공사 중인 현장이 보였다. 펜스 너머로는 강변북로와 한강이 있고 가양대교를 건너면 바로 강서구 마곡지구가 나온다.

    [땅집고] 상암동과 바로 붙어있고, 마곡지구와는 다리 하나 거리인 덕은지구. /이지은 기자

    [땅집고] 덕은지구는 상암동과 도로 하나를 두고 붙어있는 입지다. 마곡지구와도 차로 10~15분 정도면 닿는다. /땅집고

    고양시 덕은지구는 행정구역상 고양에 속하지만,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맞붙어 있어 사실상 서울 생활권에 속하는 택지지구다. 서울 서쪽의 대표적인 업무지구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DMC)와 강서구 마곡지구에 10~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위치다. 지난 7월 첫 아파트가 분양한 이후 이달부터 본격적인 공급에 들어간다. 저렴한 가격과 접근성을 무기로 관심을 끌고 있다.

    ■상암까지 차로 10분인데 집값은 서울 절반…이만하면 ‘마포구 덕은동’

    [땅집고] 경기 고양 덕은지구 토지이용계획도. /LH

    덕은지구는 경기 고양 덕양구 덕은동 일대 64만6730㎡를 개발해 총 4815가구를 짓는다. 고양에서 서울 접근성이 좋다고 평가 받는 삼송지구(2만4000가구)나 지축지구(8955가구) 등과 비교하면 규모가 작다.

    덕은지구는 방송사·엔터테인먼트사가 몰려 있는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시티)와 직선거리 3km이고, 강서구 마곡업무지구는 가양대교를 건너면 4km 정도 떨어져있다. 덕은지구에서 DMC까지는 차로 10분쯤 걸리고, 마곡지구까지는 15분 정도면 도착한다. 상암동(2617만원)이나 마곡동(2900만원) 모두 주택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아파트 시세가 만만치 않게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땅집고] 덕은지구 평당 아파트 분양가와 인근 지역 시세 비교. /이지은 기자

    덕은지구 아파트값은 이들 지역의 60% 선에 불과하다.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데다 공공택지지구라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분양가가 저렴하다. 지난 7월 덕은지구에서 첫 분양한 ‘덕은 대방노블랜드(622가구, 2022년 7월 입주)’는 3.3㎡(1평)당 분양가가 1850만원이었다. 이 단지는 최고 경쟁률 10.32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미디어 밸리’로 자급자족 가능…상권 활성화도 빠를 것

    [땅집고] 덕은지구는 상암업무지구와 연계 개발하는 미디어밸리 복합타운으로 조성된다. 사진은 상암동 전경. /이지은 기자

    고양시는 덕은지구 내에도 ‘미디어밸리 복합타운’이라는 이름으로 자족기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웃한 상암동에 언론·방송기업이 많은 점을 고려해, 덕은지구에도 정보 미디어 산업을 중점적으로 유치한다. 예상 상주 근로자 수는 약 2만 명 정도다.

    미디어밸리 복합타운 덕분에 일반적인 택지지구와 비교하면 덕은지구의 기반 시설이 갖춰지는 시간도 덜 소요될 것이란 관측이다. 덕은지구 상업용지 비율이 1.3%로, 인근 향동(3.6%)·지축(3.5%)· 삼송(2.5%)지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덕은지구 B 상가 분양업체 관계자는 “보통 택지지구 조성 단계에서는 상업용지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 오랜 기간 공실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가 투자자들도 상가 공급이 적은 덕은지구를 눈 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땅집고] 지역별 상업용지 비율. /이지은 기자

    덕은지구에 두 번째로 들어서는 단지는 이달 중 아이에스동서가 분양하는 ‘덕은 DMC 에일린의 뜰(206가구)’로, 분양가가 3.3㎡당 1400만원대로 책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암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택지 규모가 작다 보니 덕은지구에 분양하는 단지를 다 합해도 10군데 정도가 전부라 희소성 있다”라며 “특히 한강 조망이 가능한 블록에 분양하는 아파트의 경우 시세차익을 크게 볼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덕은 중흥S클래스(849가구)’도 올해 11월 분양한다. 내년에는 ‘고양 덕은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382가구)’, ‘덕은자이(A4블록 710가구, A7블록 326가구)’ 등이 공급된다. 가까운 지하철역 및 서울 도심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지구 내 버스정류장 14개소가 신설된다.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아파트 입주 시기에 맞춰 2022년 개교할 예정이다.

    그러나 서울과 가까운 입지에 비해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역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희소성 높은 한강변 입지에다 강변북로를 이용한 도로 교통이 확실한 강점이기 때문에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생각하면 다른 수도권 신도시들보다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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