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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서부에 GTX-D 노선…강변북로·올림픽대로엔 지하도로

    입력 : 2019.10.31 11:15 | 수정 : 2019.10.31 12:18

    [땅집고] 정부가 수도권 서부지역에 광역급행철도(GTX)를 추가하는 등 대도시권 광역철도망을 2배로 확충하고, 서울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 등에는 대심도 지하 도로를 뚫는 광역교통 확충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31일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에서 향후 10년간 수도권 광역교통 정책 밑그림이 담긴 ‘광역교통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땅집고=서울]수도권 광역급행 철도망 구상안. /국토교통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2030년까지 대도시권 철도망을 현재의 2배 수준인 2800㎞까지 확대하고, 수도권 급행철도의 수혜 인구는 77%까지 늘려 주요 거점 간 통행시간을 30분대로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수도권 주요 거점을 30분대로 연결하기 위해 우선 지하철 9호선 강일~미사 구간을 연장하고 인천2호선을 신안산선과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지하철 7호선 옥정~포천 구간을 연장하기 위해 사업계획 적정성을 검토 중이며 별내선 별내~진접 구간 연장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조속히 통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수도권 서부 지역 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규 노선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미 A·B·C 3개 노선이 추진 중인데, 이 노선이 추진되면 GTX-D 노선이 신설되는 셈이다.

    지하철 4호선(과천선) 등 기존 광역철도 노선을 개량해 급행 철도로 운영하고 ‘인덕원~동탄’ 노선도 신설한다.

    트램-트레인을 신 교통수단으로 운행할 방침이다. 도시 내부에서는 트램(노면전차)으로 운행하다가 외곽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탑승객들이 환승하지 않고 기존 트램이 일반 철도 선로를 달리는 방식이며 독일 등 선진국에 이미 도입했다.

    [땅집고=서울] 독일 트램-트램인 운영사례. /국토교통부

    광역버스도 전면 개편한다. 자유로와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부산 사상∼해운대 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 지하부에는 대심도 지하도로를 만들어 대중 교통 차로로 활용하는 방안을 본격 검토한다. M버스(광역급행버스) 운행 지역을 지방 대도시권까지 확대하고 2022년까지는 정류장 대기 없이 M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 노선에 예약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땅집고=서울] 광역도로망 및 대심도 구축 구상안. /국토교통부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에는 전용차로 등 지하철 시스템을 버스에 도입한 ‘S-BRT’를 구축할 계획이다. 2층 전기버스가 경기도·인천에서 서울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까지 들어와서 인근 지하철역 환승센터에 승객을 내려주고 회차하는 ‘고속 BTX(Bus Transit eXpress)’도 도입된다.

    도심형(삼성역 등)·회차형(청계산입구역 등)·철도연계형(킨텍스역 등)으로 환승센터를 구축하고, 광역버스 노선을 환승센터에 연계되도록 개편하는 등 대중교통 운행체계를 환승센터 중심으로 재정비해 환승시간을 최대 30% 단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통비를 최대 30% 절감할 수 있는 광역알뜰교통카드도 2020년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를 조성할 때 실효성 있는 광역교통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하며 현재 100만㎡ 또는 인구 2만명 이상으로 돼 있는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기준을 50만㎡ 또는 1만명 이상 등으로 확대한다. 광역교통특별대책지구 제도를 도입해 신도시 조성에 맞춰 조기에 광역버스 운행 계획을 세우거나 환승정류장을 설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광역교통 시설과 운영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현재 5% 수준인 광역교통 투자비율을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땅집고=서울]'광역교통 비전 2030' 주요내용. /국토교통부

    광역교통 비전 2030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간선급행망의 연결로 수도권 내 주요 거점과 서울 도심을 30분대에 연결해 출퇴근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2층 전기버스 도입으로 광역버스의 혼잡도는 현재 175%에서 2030년 150%로 낮아지고 광역철도도 수송 능력이 늘어 혼잡도가 같은 기간 132%에서 100%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김 장관은 “광역교통 비전과 함께 마련한 권역별 광역교통망 구상은 내년에 수립할 제4차 광역교통 시행계획에서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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