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송파구 '올림픽선수촌', 노원구 '미미삼' 잇따라 재건축 안전진단 탈락

    입력 : 2019.10.16 10:34 | 수정 : 2019.10.16 10:56

    서울 송파구의 최고 노른자 아파트로 꼽히던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재건축에 제동이 걸렸다. 재건축 첫 관문인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해 재건축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이다. 노원구 ‘미성·미륭·삼호 3차’ 아파트 역시 안전진단에서 탈락했다.

    서울 송파구청은 15일 올림픽선수촌 아파트가 재건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파트를 재건축하려면 안전진단에서 D등급 이하를 받아야 한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단지. /조선DB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는 1988년 서울올림픽 참가 선수들을 위해 지었다가 이듬해 일반 분양한 아파트다. 122개 동(棟) 5540가구 대단지로 입지와 규모에서 송파구 일대 가장 주목받아왔던 재건축 단지로 꼽힌다. 정부가 작년 3월 정밀안전진단 기준을 대폭 강화한 이후 강남권에서 첫 안전진단을 받았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작년 3월 5일부터 안전진단에서 구조 안전성 분야 가중치가 종전 20%에서 50%로 높아졌다"면서 "올림픽선수촌 안전진단 결과 구조 안전성 분야에서 B등급이 나오면서 결과적으로 합계 환산치가 C등급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는 작년 2월 현지 조사를 받았고 아파트 소유주로 구성된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재건축 모임’(올재모)이 마련한 예치금 2억7000만원으로 지난 4월부터 약 6개월간 안전진단 용역을 진행했다. 이 단지는 1988년 6월에 준공했고 현재 재건축 가능 연한인 30년을 넘겼다. 올재모 등은 재건축을 통해 1만2000여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이에 앞서 노원구 ‘미성·미륭·삼호3차(일명 미미삼)’ 아파트도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해 재건축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이 아파트도 32개동, 3930가구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정부와 서울시가 재건축 규제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에서는 현재 양천구 목동 6·9·13단지, 마포구 성산시영 등 대단지 아파트가 안전진단을 받고 있다.

    이상우 익스포넨셜 대표는 “재건축 추진이 어려워지면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