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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수목원으로 바뀐 부산 롯데타워 완공 또 2년 연기

    입력 : 2019.10.11 15:38

    지상 107층짜리 초고층 빌딩에서 공중수목원으로 규모가 축소된 부산롯데타워의 완공 시기가 다시 2년 이상 미뤄졌다.

    부산시와 롯데그룹은 부산 중구 옛 부산시청 터에 짓기로 한 롯데타워의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인가 시한을 올해 말에서 23개월 연장했다고 11일 밝혔다.

    공중수목원으로 건설할 지상 30층 규모 부산 롯데타워 예상도. /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은 당초 107층짜리 복합건물로 추진했던 롯데타워를 올 초 380m 전망 타워로 사업 계획을 전환하면서 설계 변경 등의 이유로 실시계획인가 시한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타워는 올 1월 롯데그룹과 부산시의 사업계획 변경에 따라 올해 말 이전에 설계변경을 마무리하고 건축 공사에 들어가 2022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연장 조치로 공기가 2년 정도 미뤄져 2024년에야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타워는 2000년대 초 옛 부산시청 터와 인근 공유수면을 매립한 땅에 107짜리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과 백화점,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짓기로 하고 부산시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았다.

    롯데그룹은 초고층 빌딩을 제외한 백화점과 마트,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먼저 완공하고 영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공유수면 매립이 끝난 2009년 부산 롯데타워의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초고층 빌딩에 주거시설을 넣어 달라고 요구하며 10년 넘게 초고층 빌딩 건축을 미뤄왔다. 부산시와 해양수산부는 공유수면 매립 목적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롯데 측의 사업계획 변경을 승인하지 않았다.

    2009년 열린 부산 롯데타운 타워동 기공식. /조선DB

    결국 롯데그룹은 1조원 이상 투입될 예상이었던 초고층 빌딩 건축을 포기하고 4500억원 규모의 전망 타워로 계획을 수정했다.

    롯데그룹은 ‘도심 속 수직정원’ 형태로 전망타워를 지을 계획이며 건물 규모는 107층에서 30층으로 낮아졌다. 지상부 연면적도 25만㎡에서 6만6000㎡로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전망 타워에는 공중 수목원, 스카이 워크 등 엔터테인먼트 공간과 키즈 테마파크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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