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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부자 1만3000명 몰린 라클래시…평균 115대1로 마감

    입력 : 2019.09.25 10:18 | 수정 : 2019.09.25 10:51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라클래시’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115대 1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 예고로 강남권 신축 아파트 공급 감소를 우려한 청약자들이 발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래미안라클래시는 전날(24일) 실시한 1순위 청약에서 일반분양 112가구 모집에 1만2890명이 몰려 모든 주택형이 마감했다.

    '래미안 라클래시' 아파트 견본주택. / 삼성물산

    84㎡A(이하 전용면적)는 26가구 모집에 3758명이 청약해 144.5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71㎡C는 8가구 모집에 1002명이 청약해 125.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84㎡B(116.5대 1), 84㎡C(101.7대 1), 71㎡A(101.2대 1), 71㎡B(93.9대 1)도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이 단지는 3.3㎡(1평)당 평균 분양가 4750만원으로 71㎡ 분양가가 13억100만∼14억5500만원, 84㎡가 15억5300만∼16억6400만원이다.

    래미안라클래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를 피하기 위해 일반분양을 후분양 방식으로 하기로 했다가, 지난달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방안이 발표되자 다시 선분양 방식으로 선회한 단지다.

    모든 가구가 분양가 9억원을 초과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고 계약금만 3억원에 달해 당첨자는 전체 비용의 80%, 최소 10억원 이상을 현금으로 보유해야 한다.

    일반분양의 경우 주택형이 84㎡ 이하 중소형으로만 나와 100% 가점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결국 1순위 청약통장을 보유한 무주택자 중에서 가점이 높은 동시에 현금을 많이 보유해야 당첨과 입주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래미안 라클래시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값보다 5~6억원씩 저렴한데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직전에 나온 강남권 재건축 단지로 청약 경쟁이 치열했다고 풀이했다. 이 단지 옆으로 지난해 3월 입주한 ‘센트럴아이파크’ 84㎡는 올 7월 22억원대에 거래됐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장은 “최소 10억원이 넘는 현금을 쥔 청약자들이 아니면 중도금을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금부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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