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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8000만원 이하로 팔지 맙시다"…또 꿈틀대는 아파트값 담합

    입력 : 2019.09.03 10:55

    아파트값을 특정 가격 이하로 팔지 말라며 단지 내 엘리베이터 등에 공고문을 올린 대전의 한 아파트. /연합뉴스

    한동안 주춤했던 아파트값 담합 행위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대전에서 실거래가보다 2억원 이상 비싸게 집을 팔자고 부추기는 단지가 나왔다.

    3일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단지 곳곳에 ‘우리 아파트 가격 저평가에 대한 입주민 협조’라는 공고문을 게시했다. 공고문은 둔산지역 최고가를 자랑하던 해당 단지가 최근 주변 아파트보다 저평가됐으니 32평은 4억8000만원, 23평은 3억4000만원보다 낮은 금액으로 매매하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아파트 32평은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2억2800만~3억3500만원에, 23평은 1억7200만~2억1500만원 선에 각각 거래했다. 입주자대표회의가 정한 하한가보다 각각 2억원 이상 낮다.

    그동안 집값 담합이 인터넷 카페나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비공개적으로 이뤄졌다. 이번 사례처럼 입주자대표회의가 공개적으로 가격 담합 조장 글을 게시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는 “가격 정보가 비교적 투명해진 요즘 입주자 담합 행위가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담합으로 집값이 오르면 결국 집 없는 서민이나 내집마련을 꿈꾸는 무주택자가 손해를 보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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