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8.21 10:37
부산시가 강서구 강동동과 대저동 일대 273만㎡에 강동·대저신도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부산 주례동에 있던 부산구치소와 대저동 부산교도소가 들어온다. 인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풀어 사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정시설 통합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대저동 일대 신도시 개발 사업은 10년 전에도 추진됐지만 토지보상비 상승으로 사업성이 떨어져 무산됐었다.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재생국장은 “과거 대저신도시 계획과 달리 이번에는 그린벨트는 해제는 물론 주변 지역 개발 방안도 포함돼 있다”며 “도시철도, 경전철 같은 교통 인프라까지 갖춰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했다.
부산시의 개발계획에 따르면 사상구 주례동에 있는 부산구치소(9만9000㎡)와 강서구 대저동 부산교도소(12만6000㎡)를 통합 이전한 부지(29만㎡)에는 1조원을 들여 스마트 법무타운을 조성한다. 이곳엔 보호관찰소, 청소년 비행예방센터, 청소년 자립생활관 등 각종 교정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개발제한구역 등 63만㎡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부산도시공사 등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공영개발로 추진할 방침이다. 취락지역 210만㎡는 민간에서 개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신도시 예정지역 남쪽에는 2027년 완공 목표로 연구개발특구가 들어선다. 32만3000㎡ 규모 제2컨벤션센터도 건립될 예정이다. 남서쪽에는 2023년 완공 목표로 복합산업유통단지가 들어선다. 작년 1월 공공성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그린벨트가 반려돼 사업이 중단됐지만, 이번에 부산도시공사를 참여시켜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 축구전용경기장(1만2000석) 등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시는 내년에 5억원을 들여 타당성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다음달에 강서구 주민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열어 주민 의견도 수렴한다. 부산시 계획대로라면 법무타운 착공은 2024년 쯤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