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8.15 17:40
조선일보 부동산 플랫폼 땅집고(realty.chosun.com)가 투명한 부동산 거래 문화 정착을 위해 국내 최초로 ‘진짜 집값’ 뉴스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매일 올라오는 최신 실거래가 정보를 바탕으로 단순 호가(呼價)가 아닌 아파트의 진짜 집값을 알려드립니다.
[진짜 집값]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현대1·2차’ 162.94㎡ 최고가 29억원
[진짜 집값]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현대1·2차’ 162.94㎡ 최고가 29억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2차 아파트는 압구정동에 지은 최초의 아파트다. 영화 ‘강남 1970’에서 그려진 것처럼 서울 강남 개발 시대을 열어젖힌 신호탄이 된 단지로도 꼽힌다.
1976년 준공한 이 아파트는 매매 거래가 거의 없다. 한번 입주하면 나가지 않는다. 요즘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개그맨 김용만씨도 2006년 이 아파트 162.94㎡(이하 전용면적)에 살고 있다.
이 아파트 가격은 얼마나 될까.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압구정현대1·2차 162.94㎡는 지난해 1월 8일 29억원(1층)에 팔렸다. 이 주택형의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인 2014년 7월 거래(17억9500만원·1층)보다 11억500만원 뛴 금액이다. 작년 1월 이후에는 아직 실거래가 없다.
최근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에 메인MC로 출연하며 맹활약 중인 개그맨 김용만씨는 압구정현대 1·2차 162.94㎡를 2006년 9월 20억원에 매입했다.
김씨가 거주하는 162.94㎡ 주택형의 경우 전체 960가구 중 22세대뿐이라 다른 주택형에 비해 매매 사례가 많지 않다. 2006년 김씨가 아파트를 매입한 이후 지금까지 13년동안 체결된 매매거래는 딱 4건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현대압구정1·2차’ 아파트 162.94㎡ 시세는 26억2500만~28억2500만원 선이다. 평균 시세가 27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김씨가 아파트를 매입한 이후 집값이 7억원 올랐다.
이 주택형은 침실 5개, 화장실 2개, 거실, 주방, 다용도실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가장 작은 침실은 주방과 바로 이어져 창고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압구정현대1·2차는 1976년 6월 준공해 입주 43년차다. 최고 15층 13개동 960가구다. 4인 이상으로 구성된 대가족이 많았던 1970년대 지어진 아파트여서 모든 주택형이 30~80평 등 중대형이다. 부촌(富村)으로 꼽히는 압구정동 아파트인데 지하 주차장이 없어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입주자 대부분은 보조키를 경비실에 맡겨두고 필요하면 경비원이 차를 이동할 수 있게 한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까지 걸어서 10분쯤 걸린다. 올림픽대로, 한남대로, 강변북로를 통해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기 쉽다. 근처에 갤러리아백화점·현대백화점 본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무엇보다 학군이 뛰어나다. 단지 내에 압구정초·중·고등학교를 모두 품고 있다. 명문으로 꼽히는 현대고 역시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