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7.30 09:47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의 보류지 5가구가 일괄로 경매에 나와 78억600만원에 낙찰됐다.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6일 보류지 5가구 일괄매각을 위한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6일 보류지 5가구 일괄매각을 위한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보류지는 사업시행자인 재건축·재개발조합이 분양 대상자의 누락·착오와 소송 등에 대비하기 위해 가구 중 일부를 분양하지 않고 유보하는 물량을 뜻한다. 조합 의무 사항으로, 전체 가구 수의 최대 1%까지 보류지로 남겨놓을 수 있다.
이번 헬리오시티 보류지 공급물건(내정가격)은 39㎡C형(9억6000만원), 84㎡F형(15억500만원), 84㎡L형(14억9500만원), 110㎡ 22층(18억6700만원), 110㎡ 34층(18억7700만원)으로, 최저 입찰금액 합계는 77억400만원에 달했다.
입찰에 참여하는데 필요한 입찰 보증금(최저 입찰금액의 10%)만 7억7040만원에 달해 부동산 업계에서는 자금 여력이 충분한 자산가나 법인만 입찰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합은 낙찰가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합 관계자는 "입찰 결과 78억600만원에 물건들이 낙찰됐다"며 "계약은 문제없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류지 입찰 참여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만 19세 이상이면 다주택자도 참여가 가능해 현금 부자들의 틈새 투자처로 여겨진다.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권에서의 풍부한 개발 호재, 추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금 부자들의 아파트 매입 의사가 여전하다는 뜻”이라며 “향후 강남권 후분양 단지의 분양가 책정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