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김현미-김현아, 일산 집값 놓고 연일 격돌…총선 전초전?

    입력 : 2019.07.22 10:31 | 수정 : 2019.07.22 11:44

    현역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을 겸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부동산 전문가 출신인 김현아 의원(자유한국당)이 최근 일산 집값을 쟁점으로 하루가 멀다하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김현미 장관은 이미 내년 총선에서 현 지역구(일산 서구)로 다시 출마하겠다는 밝혔다. 야당에서는 김현아 의원이 부동산 전문가(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출신이란 경력으로 김 장관 대항마 잠재 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이미 양측이 총선 전초전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 김현아 "6억원 아파트 공시가 일산 4.3억, 분당 3.6억" 주장

    21일 국회와 국토부에 따르면 김현아 의원실은 최근 유튜브에 ‘일산과 분당의 불공평한 공시가격 현실화율’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김현아 의원실의이 주장하는 일산-분당 공시가 현실화율 차이. /김현아 의원 유튜브 동영상 캡처

    김 의원은 영상에서 “일산과 분당이 비슷한 시기 개발돼 거주 여건에 큰 차이가 없는데도 2018년 기준 고양시 일산 서구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실거래가 반영률)은 72%인데 비해 성남 분당구는 60.7%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시세 6억원짜리 아파트라도 일산 서구 아파트의 공시가는 4억3000만원이지만, 분당구의 경우 3억6000만원에 불과하다는 게 김 의원 측 설명이다.

    다만 김 의원은 “공시가격 실거래가 반영률(현실화율)을 정부가 주택 유형별 전국 평균값만 밝히고 산정 방법조차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계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활용 가능한 자료를 토대로 추론한 것이다. 일산 서구의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많아 현실화율이 더 높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했다.

    국토부는 김현아 의원실이 제기한 일산·분당 공시가 현실화율 통계에 오류가 있다고 해명했다. /국토교통부

    이 내용이 일산 지역 온·오프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자 결국 국토부가 직접 해명과 반박에 나섰다. 국토부는 “김현아 의원의 현실화율 통계는 3가지 측면(유형·표본 수·비교 시점)에서 모두 다른 데이터를 적용했다”고 지적했다. 국토부 설명에 따르면 김 의원 통계상 분자(공시가격)에는 아파트·연립·다세대가 모두 포함된 전체 공동주택 데이터가 사용된 반면, 분모(시세)에는 연립·다세대가 빠지고 아파트만 적용됐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가 추정한 일산 서구와 성남 분당구의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전국 평균(68.1%)과 비슷한 수준이며 차이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 “분당이 일산 집값의 두배” vs. “일산 지하철 건설에 기여”

    김 장관과 김 의원은 앞서 지난 10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부동산 정책과 지역구 출마 여부 등을 놓고 한 차례 격돌했다.

    김 의원은 김 장관의 지역구 일산 집값을 거론하며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분당 주택 가격이 일산의 두배를 넘는다”며 “노력만 마시고 좀 뭘 완성해내라”고 공격했다.

    이에 김 장관은 “그 말씀 하실 줄 알았다. 제가 국회의원 8년 하면서 일산에 2개의 지하철을 착공하고 1개 노선을 연장했으며 2개 철도 노선도 확정했다”고 맞받았다.

    “현 지역구(일산 서구) 그대로 내년 총선에 나가느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김 장관은 “예. 김 의원님도 (일산 서구에) 자주 다니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견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제가 가지 않구요, 의원실로 (일산 주민들로부터) 연락이 많이 오고 (주민들이) 찾아 오신다”고 응수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