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7.10 18:21 | 수정 : 2019.07.10 18:45
경기 침체로 빈 상가가 늘어나고 있지만 명동·동대문 등지에 있는 서울시내 소규모 상가는 공실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상가는 일반건축물대장상 2층 이하, 연면적 330㎡(약 100평) 이하로 주택가 주변 골목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상가정보연구소는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1~3월) 서울시내 소규모 상가 평균 공실률은 2.9%였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중대형 상가(7.5%), 오피스(11.0%) 평균 공실률과 비교하면 3분의 1 이하에 그친 것이다.
서울시내 41개 상권 가운데 18곳은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0%로 조사됐다. 공실이 없는 상권은 명동, 동대문, 공덕역, 건대입구, 경희대, 군자, 목동, 불광역, 성신여대, 수유, 신림역, 왕십리, 이태원, 장안동, 혜화동, 도산대로, 서초, 청담이다.
소규모 상가는 중대형보다 작고 임대료도 저렴해 세입자의 부담이 적다. 임대인도 세입자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워 공실 위험이 낮다.
다만 신사역 일대 소규모 상가는 공실률이 18.2%로 가장 높았고, 논현역(9.3%)과 사당(9.0%)도 공실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신사역은 매출 대비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비싸다”면서 “소규모 상가라도 버티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