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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8개월 만에 상승…전세도 36주 만에 올라

    입력 : 2019.07.04 15:36 | 수정 : 2019.07.07 15:43

    급매물 팔리고 봄 이사철 전세 수요 움직인 영향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해 11월 첫째 주 이후 34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국감정원은 1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 대비 0.02%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감정원 통계로 서울 아파트값은 9·13대책의 효과가 본격화한 지난해 11월 첫째 주에 상승을 멈추고 보합 전환한 이후 3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다 3월 중순 이후 강남 재건축을 필두로 급매물이 팔리고 서울 전역에 걸쳐 거래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지난주 보합을 기록하고, 한 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원 제공

    부동산114나 KB국민은행의 통계상으로는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달 중순부터 금주까지 3∼4주 연속 상승세다. 그러나 정부가 재건축 단지를 겨냥해 집값 과열시 분양가 상한제 등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언급하면서 추격 매수세는 다소 주춤한 분위기다.

    동남권(강남4구)의 아파트값이 0.03% 오른 가운데 강남(0.05%)·송파(0.04%)·서초구(0.03%) 등 강남 3구가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최근 입주 물량이 늘어난 강동구는 -0.04%로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지난주(-0.05%)보다 낙폭은 줄었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84㎡는 현재 12억∼13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정비사업 호재로 용산구와 서대문구는 각각 0.05%, 0.04% 올랐다. 용산구 한강로2가 벽산메가트리움 전용 84㎡는 현재 호가가 11억5000만∼13억2000만원 선이다.

    반면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는 종로·강북·성북·동대문구 등은 보합을 기록했고 중랑(-0.01%)·성동(-0.01%)·강서구(-0.04%) 등은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0.05% 떨어지며 약세가 이어졌으나 지난주(-0.07%)보다 하락 폭은 줄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조기 착공 등 교통 호재로 광명시가 0.40% 올랐고, 재건축 호재가 있는 과천시는 0.25% 상승하며 강세가 이어졌다.

    이에 비해 평택시와 용인 수지구는 각각 0.36%, 0.23% 하락하는 등 새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 영향으로 약세가 지속했다. 지방은 0.09% 떨어지며 지난주(-0.11%)보다 낙폭이 줄었다.

    전국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7% 떨어진 가운데 서울이 전세금이 0.01%로 상승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이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36주 만에 처음이다. 한국감정원은 “3∼5월 봄 이사철 동안 전세 수요가 움직이며 일부 지역의 누적된 전세 물건이 소진됐고, 재건축 등 정비사업 이주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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