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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떨어지네'…강남 재건축 불패 신화 막 내리나

    입력 : 2019.05.10 16:50 | 수정 : 2019.05.10 17:29

    올 들어 분양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비싼 분양가와 상관 없이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강남 재건축의 불패 신화가 막을 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7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서초구 방배동 ‘방배그랑자이’ 아파트는 256가구 모집에 2092명이 신청해 평균 8.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방배동 방배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최고 20층, 8개 동에, 758가구 규모다. 평균 분양가는 4687만원이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 그랑자이' 아파트 조감도./GS건설 제공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되기는 했지만 그동안 ‘불패’로 불렸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경쟁률치고는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9·13 대책이 발표된 이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중 처음으로 경쟁률도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실제로 지난해 9·13 대책이 발표된 이후 점점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9·13 이후 첫 분양이었던 서초우성 1차 재건축 ‘래미안 리더스원’은 232가구 모집에 9671건을 접수받으며 평균 41.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직후 첫 분양단지였던 서초우성 1차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리더스원은 232가구 모집에 9671건을 접수받으며 평균 41.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분양한 ‘디에이치 라클라스’는 210가구 분양에 평균 23.94대 1을 기록해 비슷한 가구수를 분양한 래미안 리더스원에 비해 청약접수 건수가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강남구 첫 분양단지인 ‘디에이치 포레센트’는 16.06대 1을 기록했고 이어 서초구 방배그랑자이가 8.17대 1로 떨어져 처음으로 한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분양을 앞둔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분양가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에 상아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라클래시’와 개나리4차 아파트 재건축,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등이 줄줄이 예정돼있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분양가가 워낙 높다보니 분양을 받을 수 있는 현금 부자들의 숫자가 제한돼있다”며 “시장 분위기가 계속 안좋은데다 정부 규제가 이어지고 있어 한동안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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