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4.25 10:10 | 수정 : 2019.04.25 11:06
전국 1분기 땅값 작년보다 0.88% 상승…거래량은 27% 급감

올해 1분기 전국 지가 상승률과 토지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공장 착공이 예정된 용인 처인구는 땅값 상승률이 2%에 육박했다.
국토교통부가 25일 발표한 지가 변동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땅값은 0.88% 올랐다. 지난해 1분기 상승률인 0.99%와 비교하면 0.11%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3분기 9·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3개 분기 연속(1.26%→1.22%→0.88%) 지가 상승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서울(1.28→1.00%), 부산(1.53→1.00%), 세종(1.56→1.18%) 등 대부분 지역에서 지가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 경기 침체가 심각한 울산 동구(-0.51%), 경남 거제(-0.47%), 창원 진해(-0.44%), 창원 의창(-0.36%) 등에서는 땅값 하락세가 뚜렷했다.
반면 3기 신도시 지정·주택 정비 등 개발 사업·교통 호재가 있는 경기 하남(1.65%), 전남 나주(1.60%), 광주 동구(1.53%), 광주 서구(1.46%) 등은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단지 조성이 예정된 경기 용인 처인구(1.85%)의 지가 상승폭이 가장 컸다.
토지 거래량도 지난해 1분기 대비 27% 줄었다.
올해 1분기 토지 거래량(건축물 부속토지 포함)은 서울 면적의 약 0.8배인 474.8㎢(67만3000필지)다. 지난해 4분기(77만4000 필지)와 1분기(87만 필지)와 비교하면 각각 13.1%, 22.7% 줄어든 수치다.
시도별로 보면 토지 거래량이 늘어난 곳은 대구(20.5%)가 유일했다. 그 외 세종(-55.5%), 서울(-48.6%), 광주(-38.5%), 부산(-31.4%) 등은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9·13 대책이 나온 후 거래 심리가 위축되면서 지가 상승률과 토지 거래량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