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4.22 10:56
서울 서초대로 내방역부터 서초역 구간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서리풀터널’이 22일 오전 5시 개통했다.
서초대로는 이수역사거리부터 강남역사거리까지 총 3.8㎞를 연결하는 왕복 8차선 도로다. 하지만 서초동 한가운데 놓인 서리풀공원 내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로 인해 중간이 끊어진 채 개통됐다. 22일 서리풀터널이 개통하면서 40년 만에 서초대로가 완전히 연결됐다.
서울시는 이날 서리풀공원을 왕복 6~8차로로 관통하는 총 연장 1280m ‘서리풀터널’이 40년 만에 정식 개통했다고 밝혔다.
강남 동·서축 연계 도로망인 서리풀터널이 개통됨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 자동차로 25~35분이 걸렸던 내방역과 강남역 구간 통행 시간이 5~12분으로 20분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이 구간을 차량으로 이동하려면 방배로, 효령로, 서초중앙로 등 주변 도로로 우회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만성 정체 도로인 남부순환로 등 주변 도로의 교통 혼잡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 동쪽과 서쪽을 오가는 차량 이동이 편리해지면서 동작구, 서초구, 강남구 사이 접근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주민 생활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설계용역에 따르면 서리풀터널 개통 후 30년간 차량 운행비·소음 절감 등에 따른 1890억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터널은 내부구간(400m)과 옹벽구간(110m)은 왕복 6차로, 나머지 구조물이 없는 구간은 왕복 8차로로 건설됐다. 보행자 중심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 당초 계획에서 터널 길이를 약 45m 늘여 건널목을 설치했다. 또 터널 내부는 차도와 분리된 폭 2.4m의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가 설치됐다. 터널 상부에는 서리풀공원과 연계해 지역주민들이 쉴 수 있는 녹지공간이 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