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2.01 06:30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부지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국내 최대 규모 과학전시관이 들어선다. 현대차그룹은 GBC 부지에 들어설 지상 9층에는 독일의 베를릴 필 하모닉 콘서트홀 수준의 클래식 전문 콘서트홀도 지을 예정이다. GBC부지의 콘서트홀이 완공되면 1993년 예술의 전당(서울 서초구)이 개관 한 이래 서울 강남 한복판에 세계적인 수준의 클래식 공연장이 들어서는 의미가 있다.
GBC 설계책임을 맡은 김종성 건축가는 조선일보 땅집고 인터뷰에서 “105층 메인 건물을 빼고 나머지 4분의 3 터에 청소년을 위한 과학전시관이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옛 한국전력 본사로 썼던 GBC 부지가 7만9341㎡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지면적만 5만㎡(약 1만5000평)규모의 초대형 전시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GBC 건물 총 연면적은 91만3521㎡(27만6824평)로 대지면적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8만7182㎡) 보다 작지만 연면적은 더 크다. 초고층으로 짓는 통합 사옥 외에 관광숙박·업무시설, 컨벤션센터, 전시장, 공연장까지 4개 동이 함께 들어선다.
관광숙박 및 업무시설의 경우 당초 35층에서 28층 이하로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2017년 서울시에서 발표할 당시에는 35층으로 계획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이 난 것은 아니어서 가변적이다”라고 말했다. GBC 부지에 짓는 공연장은 클래식과 오페라, 발레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전문 공연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김종성 건축가는 “베를린 필하모닉, 도쿄 산토리홀 등에 견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음향시설을 갖춘 공연장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허가가 지연됐던 현대차GBC는 올해 중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정부 심의 마지막 단계인 수도권 정비위원회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정부는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말 현대차 GBC 착공 등 대규모 기업 투자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