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1.21 11:17 | 수정 : 2019.01.21 14:23
차로 절반 없애고 지하 대규모 공간…5개 노선 지나는 대형역사 추진
서울시, 광장 재구조화 공모 당선작 발표…1000억 투입해 2021년 완공
서울시, 광장 재구조화 공모 당선작 발표…1000억 투입해 2021년 완공
서울시가 2021년까지 광화문광장을 현재 3.7배로 넓히고, 광화문에서 시청까지 지하 공간에 GTX-A 노선을 비롯한 5개 철도 노선을 품은 초대형 역을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1일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국제설계공모전 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작품 ‘Deep Surface(딥 서피스)’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새 광화문광장은 정부종합청사·세종문화회관 쪽 도로를 없애고 모두 광장으로 편입한다. 이를 통해 경복궁 전면에 3만6000㎡ 규모 '역사광장', 역사광장 남측에 2만4000㎡ 규모 시민광장을 새로 조성하고 기존 질서 없는 구조물을 정리한다.
세종대왕상은 세종문화회관 옆, 이순신장군상은 정부종합청사 옆으로 이전해 광장 어디서든 경복궁과 북악산 전경을 막힘없이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지상광장 바닥에는 종묘마당의 박석포장과 촛불 시민혁명 이미지를 재해석한 다양한 모양·크기의 원형 패턴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종합청사 별관 앞 세종로공원 부지에도 클래식 콘서트홀을 건립하고, 광장변 건물 앞에도 테라스, 바닥분수, 미니공원 등을 조성한다. 광장과 건물 사이와 건물 옥상 등에도 다양한 나무를 심어 북악산∼경복궁∼광화문의 도심 녹지 축을 만들 계획이다.
지하에는 서울시청까지 연결된 대형 '지하 도시'가 조성된다. 콘서트·전시회 등이 연중 열리는 휴식·문화·교육·체험 시설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서울시는 시청까지 이어지는 지하 공간을 활용해 GTX-A(파주 운정∼서울∼화성 동탄)의 광화문 복합역사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 1·2호선 시청, GTX-A는 물론 노선·선로를 공유하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용산∼고양 삼송)까지 총 5개 노선을 품는 초대형 역이다.
서울시는 “강남의 영동대로 복합역사 개발에 발맞춰 강남·북 간 도심 연결축을 강화하고 서울의 균형발전을 앞당기는 모멘텀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에는 서울시 예산 669억원, 문화재청 예산 371억원 등 총 1040억원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