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1.19 05:20
[2019년, 진짜 알짜는 이곳!] ②지방 공공택지 입지 분석: 대구·대전
지난해 대한민국 주택 시장은 지역에 따라 심각한 양극화 현상이 났다. 서울과 지방 집값의 격차가 벌어졌고, 지방 도시 간에도 시장 상황이 제각각이었다. 지방 도시 중 대구와 광주광역시 등의 집값은 급등했지만, 군산·울산·거제·창원 등은 제조업 중심의 지역 기반 산업이 침체하면서 집값이 크게 하락했고, 미분양 주택 수도 늘었다.
지난해 대한민국 주택 시장은 지역에 따라 심각한 양극화 현상이 났다. 서울과 지방 집값의 격차가 벌어졌고, 지방 도시 간에도 시장 상황이 제각각이었다. 지방 도시 중 대구와 광주광역시 등의 집값은 급등했지만, 군산·울산·거제·창원 등은 제조업 중심의 지역 기반 산업이 침체하면서 집값이 크게 하락했고, 미분양 주택 수도 늘었다.
‘부동산114’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지방에 분양할 아파트는 총 16만1929가구로, 지난해(11만4237가구)에 비해 약 41% 늘었다. 따라서 올해 지방 주택시장도 전반적으로 침체가 예상되지만, 지방 중에서도 대구·대전·광주 등 일부 대도시는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들 지방 대도시에선 도심의 재건축·재개발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30~40년 넘은 낡은 집들이 많고,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풍부하다. 한국감정원의 2018년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지방 대부분 지역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광주(3.1%), 대구(2.9%), 대전(1.9%) 등 대도시는 차례로 서울(6.2%) 뒤를 따랐다. 땅집고가 올해 분양 계획을 포함한 지방 공공택지와 신도시 아파트 단지를 소개한다.
■첨단과학단지·대구산업철도 들어서는 대구 국가산업단지
전문가들은 올해 지방에서 아파트 청약 열기가 가장 뜨거울 것으로 예상하고 곳은 대구광역시다. 지난해 전국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5개가 대구에 있다. 올해 대구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총 2만4779가구다. 이 중 대구국가산업단지·도남지구 등 공공택지에 분양 예정 물량이 집중되어 있다.
대구국가산업단지는 대구 달성군 구지면 일대에 조성하는 7.80㎢ 규모 첨단 과학 산업 클러스터다. 현재 롯데케미칼·KB와이퍼시스템 등 160여 개 기업이 입주해있어 자족기능을 갖췄다. 대구 시청을 끼고 있는 중구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어 도심 접근성은 떨어진다. 하지만 대구국가산업단지와 KTX서대구역(2021년 개통 예정)을 잇는 지상 전철인 ‘대구산업선’이 완공되면 교통 여건이 개선된다. 대구산업선은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추진 중이다.
지난해 분양한 단지들을 살펴보면 ‘대구국가산단 영무예다음’ 89㎡ 분양가가 2억290만원, ‘대구국가산단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3.0’ 98㎡가 2억2260만원 등이었다. 3.3m2(1평)당 750만원 정도로, 대구 시세(937만원)나 달성군 시세(785만원)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올해 1월 분양하는 ‘대구국가산단 모아미래도 에듀퍼스트(A3, 704가구)’와 오는 2월 분양 예정인 ‘대구국가산단1차(A2-1, 891가구)’ 분양가 역시 3.3㎡당 750만~800만원 선일 것으로 예상된다. 선주희 부동산 114 빅데이터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대구국가산업단지는 집값이 높기로 유명한 대구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공공택지이고, 자족기능도 갖춰 실수요자로부터 주목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인근 대학 갖춘 대전 도안신도시
대전도 지방에서는 드물게 지난해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곳이다. 전국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중 3개 단지(e편한세상둔산·갑천트리풀시티·도룡포레미소지움)가 대전 서구와 유성구에 있다. 대전 서구 도안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대전에는 낡은 아파트가 많은 데 비해 주택 공급은 적은 편”이라며 “최근 서구·유성구에 개발하는 택지를 중심으로 새아파트가 하나 둘 들어설 때마다 ‘품귀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대전 전체 분양 예정 물량(7025가구) 중 80% 정도가 서구·유성구에 몰려있다. 이 중 대전 시민들의 주거 선호도가 높은 서구 도안신도시에 3000여 가구를 분양한다. 도안신도시는 지구 내에 도로교통공단·토지주택공사·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공공기관을 갖추고 충남대·카이스트 등 대학교와도 가까워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호도가 높다.
오는 2월 HDC현대산업개발이 대전도안아이파크2차(2565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분양한 ‘도안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 84㎡ 분양가가 3억6300만~3억8200만원 선이었는데, 이와 비슷하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84㎡를 기준으로 ‘도안19단지 양우내안애레이크힐(2015년 입주, 500가구)’ 지난해 11월 4억9500만원, ‘금성백조예미지(2012년 입주, 645가구)’가 지난 12월 4억2000만원에 각각 팔린 것과 비교하면 저렴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