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1.11 13:47 | 수정 : 2019.01.11 13:56

전국의 주택 전월세 전환율이 6.1%로 떨어지면서 2011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세 전환율이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이 수치가 낮으면 세입자들의 전세 대비 월세 부담이 작다는 뜻이다.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11월 기준 전월세전환율이 평균 6.1%로 전월(6.2%) 대비 0.1% 하락했다고 11일 밝혔다.
전월세전환율이 높아지면 전세 보증금 대비 월세 부담이 커지고, 떨어지면 그 반대다. 즉 전월세 전환율이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는 것은 집주인들의 월세 수입과 세입자들의 월세 부담이 낮아졌다는 의미이다.
이는 최근 입주 물량과 갭투자자들이 내놓은 전세 매물이 동시에 몰리면서 전세 시장이 약세를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입자들이 대체로 월세보다 전세를 선호하기 때문에 전세금이 하락하면 월세는 더 많이 하락한다.

광역시도별로 전월세 전환율을 보면 서울이 5.3%로 가장 낮았다.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곳은 부산(6.5%)·대구(7.2%)·인천(6.5%)·광주(6.9%)·세종(5.6%)·경기(6.3%) 등이다. 같은 기간 대전(6.9%)과 전남(7.5%)은 0.2%포인트 하락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는 4.7%로 전월과 같았지만, 연립·다세대(5.7%)와 단독주택(7.5%)은 각각 0.1%포인트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