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1.08 10:20
서울 서초구 우면산 자락에 있는 성뒤마을에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 주택인 ‘행복주택’을 비롯해 940가구 규모 주택 단지를 짓는다.
서울시는 8일 이 같은 내용의 ‘서초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지구계획’을 승인·고시했다고 밝혔다.
계획에는 방배동 565-2일대 13만3000㎡에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 357가구와 분양주택 583가구(공공177가구·민간406가구) 등 총 940가구를 공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업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수행한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올해 보상 및 이전을 완료하고 2020년에 단지 조성과 아파트 건설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성뒤마을은 1960∼1970년대 강남 개발 이후 이주민이 정착하며 형성한 마을이다. 수십 년 간 난개발로 무허가 판자촌이 들어섰고 화재나 산사태 등 재해 위험이 많아 정비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 서울시는 2017년 4월 성뒤마을 공영 개발을 발표하고 같은 해 9월 성뒤마을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했다.
시는 주택 공급과 함께 성뒤마을 인근을 남부순환도로 주변 교육·문화공간과 연계해 ‘배우고 일하는 공유 정주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교육·생산·창작 등을 위한 공간과 한강·방배근린공원·우면산자연공원을 잇는 생태 육교를 조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