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1.04 06:00 | 수정 : 2019.04.23 15:00
[인스테리어×땅집고] 인천 24평 아파트가 200% 넓어보이는 이유
보통 작은 집을 인테리어할 때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는 데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개성을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작은 집이라도 자신의 취향을 한껏 살리는 방법이 있다. 수납 공간은 넓히되 디테일을 살려주는 것. 이를 위해 각 공간을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공간 용도가 분명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더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콘셉트를 명확하게 잡고 수납 공간을 확보한 뒤 인테리어 소품 하나하나부터 벽 마감, 자재 선택에 이르기까지 디테일을 살리면 좁은 집도 넓어보이게 살아난다. 인스테리어는 인더스트리얼 느낌으로 꾸며진 인천 SK 스카이뷰 아파트(24평) 시공 사례를 통해 작은 집을 200% 활용하는 방법을 살폈다.
■ 헤링본 패턴과 유리벽
아파트 현관이다. 헤링본 패턴 타일은 동일한 면적을 넓게 보이게 한다. 붙박이장 아래에 신발을 정리할 수 있는 틈새 공간을 마련하고 간접등을 설치했다. 골드 프레임의 엔티크한 벽거울로 적절한 포인트도 살렸다.
현관에서 걸어들어오면 바로 벽이 보이는데, 얼핏 보면 중문(中門) 같지만 주방과 연결된 복도면이다. 다이닝 테이블의 천장까지 연결돼 공간을 구분하는 역할을 한다. 벽이지만 유리로 만들어져 답답한 느낌이 없다. 블랙과 화이트를 메인 컬러로 사용했으며 우드 소재와 그레이톤을 가미했다.
천장부터 내려오는 철제 선반과 다이닝 테이블 안쪽 장까지 수납 공간을 위 아래로 넉넉하게 제작했다. 아일랜드 식탁은 낮에는 식사를 즐기고 밤에는 바(Bar)로 활용해 지인들을 초대해 파티를 즐기는 멀티 공간이 된다.
■ 오로지 소파 하나만 둔 거실
좁은 공간에서 선택과 집중은 필수다. 거실은 하단이 목재로 된 블랙 가죽 소파 하나만 달랑 놓았다. TV 같은 전자제품이나 가구를 없애고 오롯이 휴식만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거실 스퀘어 조명도 블랙 컬러로 마감해 톤을 맞췄다. 조명을 비스듬하게 설계해 공간을 더 넓어보이게 하는 시각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거실 한쪽 벽은 밋밋하지 않게 그레이컬러의 웨인스코팅 마감으로 처리했다.
다른 한쪽에는 책이나 잡지를 꽂는 슬라이딩 북아트월을 만들었다. 거실에 잡동사니를 수납할 수 있는 탁월한 공간이 됐다.
■ 곳곳이 수납장…공간 효율 최대화한 방
안방과 아이들방, 서재로 이뤄진 3개의 방은 곳곳에 수납 공간을 짜넣었다. 안방은 침대 머리 부분에 서랍장을 만들고 옆으로 긴 붙박이장을 설치했다. 바로 옆 틈새 공간에는 파우더룸도 만들었다. 벽의 시작부터 끝까지, 작은 틈새 공간까지 놓치지 않았다.
딸 아이 방은 메인컬러를 핑크로 선택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벙커형 구조로 아래에는 책장과 옷장으로 수납공간을 마련하고 계단 위에 침실을 마련했다. 아이 이름의 이니셜을 새겨 애착심을 갖도록 했다.
서재는 맞춤형 책장과 책상으로 방 전체의 벽을 가득 채웠다. 화이트와 그레이, 민트 컬러 포인트를 조합해 차분하면서도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