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12.26 15:49
서울시가 북부간선도로 위에 인공 대지를 만들고 그 위에 1000가구 규모 공공주택을 짓는 사업을 2020년 착공 목표로 추진한다. 종로구와 용산구에는 업무 빌딩을 개조해 청년·신혼부부용 임대주택으로 만드는 계획도 실행한다.
서울시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앞으로 공급할 공공주택 8만 가구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가장 눈에 띄는 구상은 '도로 위' 공간에 집을 짓거나 버려진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앞으로 공급할 공공주택 8만 가구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가장 눈에 띄는 구상은 '도로 위' 공간에 집을 짓거나 버려진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독일 수도 베를린에는 슈랑겐바더(Schlangenbader Strasse)라는 도로 위에 1981년 1000가구 규모 ‘슈랑겐 아파트’가 준공됐다. 이 아파트는 당시 신설된 A100 아우토반(고속도로) 위에 지어졌다. 최고 층수는 15층이며 지상 46m 높이에 총 길이가 600m에 달한다. 이 아파트는 고속도로 아래에 지하 주차장을 만들었고, 입주민 편의를 고려해 지하 주차장에서 집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서울시는 북부간선도로(신내IC~중랑IC) 도로 상부에 2만5000㎡ 규모로 인공 대지를 건설하고, 이곳에 1000가구 규모 주택을 건설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도로로 가로막혔던 지역을 연결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르면 2020년 착공하고 대지 조성과 아파트 공사까지 감안하면 준공은 3~4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도심 업무용 빌딩 빈 공간을 청년과 신혼 부부 임대주택으로 개조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종로구 베니키아 호텔(지상 18층) 건물을 청년주택(255가구)으로, 용산구 업무용 빌딩 공실 일부를 1인 가구를 위한 공유주택(200가구)으로 각각 전환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공공주택 지역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창의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기로 했다. 젠가 블록을 쌓은 듯한 모양으로 유명한 싱가포르의 공공주택 '인터레이스'를 예로 들었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공공주택 8만가구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부지 활용(2만5000가구) ▲도심형 주택 공급(3만5000가구) ▲저층 주거지 활성화(1만6000가구) ▲정비사업 및 노후 임대단지 활용(4600가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