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12.20 17:44
신혼부부를 위해 도입한 신혼희망타운의 첫 분양 아파트의 가격이 전용 55㎡ 기준으로 4억4200만원으로 책정됐다.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2억원 이상 정도 저렴하다. 통상 정부가 세금을 투입해 정책적으로 저가에 공급하는 아파트는 물량이 많지 않고, 정부이 바뀌면 거의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격 요건이 된다면 반드시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위례신도시에서, 28일 평택고덕신도시에서 첫 신혼희망타운 입주자모집 공고를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혼희망타운은 육아지원 등 신혼부부를 위한 설계가 적용되고 이들에게 주로 공급되는 신혼부부 특화형 아파트”라고 말했다.
신혼희망타운에는 입주자가 아이를 키우기 좋도록 국공립어린이집, 실내놀이터, 맘스카페, 방과후교실 등 다양한 육아관련 시설이 설치된다. 시스템 수납 가구, 침실 붙박이장, 시스템 에어컨, 소음저감 기능성 바닥재와 친환경 마감재도 옵션으로 제공한다.
위례 신혼희망타운은 위례신도시 내 A3-3b 블록에서 508가구가 공급되며, 행복주택을 제외한 340가구가 분양된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46㎡가 평균 3억7100만원, 55㎡는 평균 4억4200만원이다. 현재 위례신도시 3.3㎡당 가격은 3000만원이다. 신혼희망타운은 3.3㎡당 가격이 1000만원 이상 저렴하며, 주변 시세의 60∼70% 수준이다.
다만, 위례에 공급하는 주택은 시세차익을 환수하기 위해 수익공유형 모기지 대출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수익공유형 모기지는 비중은 분양 가격의 30~70% 수준이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도 시세 차익은 1억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매제한기간은 8년, 거주의무기간은 5년이다. 청약은 이달 27~28일 신청받고 내년 1월 14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이후 내년 3월 계약하고 2021년 7월에 입주한다.
평택고덕 신혼희망타운은 평택고덕신도시 내 A7 블록 891가구 규모로, 행복주택을 제외한 596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전용 46㎡가 평균 1억9800만원, 전용 55㎡가 평균 2억3600만원이다. 전매제한기간 3년에 거주의무기간은 없다. 고덕신도시 신혼희망타운은 기존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어 주변 시세와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청약은 내년 1월 15~16일 이틀간 진행되고 31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입주는 2021년 7월이다. 평택고덕은 분양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어서, 수익공유형 모기지 대출은 의무 사항이 아니다. 대금납부는 계약금 10%, 중도금은 2회 각 10%, 잔금 70%로 구성된다.
신혼부부 희망타운은 혼인기간 7년 이내인 신혼부부(무주택 세대 구성원)가 신청할 수 있다. 입주자모집 공고일로부터 1년 이내 혼인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예비신혼부부(무주택 세대 구성원) 또는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도 가능하다. 맞벌이 신혼부부는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130%, 외벌이 신혼부부는 120% 이하이며 순자산이 2억5060만원 이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