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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팰리스·갤러리아포레 등 고가 주상복합 잇따라 경매에

    입력 : 2018.12.14 11:05 | 수정 : 2018.12.14 11:39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지지옥션 제공
    경매 시장엔 흔치 않았던 서울의 고가 주상복합 아파트가 잇따라 경매에 나왔다. 정부 규제 등으로 부동산 매매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환금성이 떨어지는 고가 물건들이 경매 시장으로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법원 경매 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오는 17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218.6㎡의 경매가 진행된다. ‘갤러리아포레’는 한화건설이 갤러리아백화점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빌려 성수동 일대를 부촌으로 만든 주상복합이라는 평을 받는다. 연예인 지드래곤, 김수현 등이 사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아파트가 경매로 나온 것은 4년 전인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최초감정가 44억3000만원에서 한 차례 유찰돼 35억4400만원에서 경매가 시작된다.

    오는 20일엔 대표적인 강남의 주상복합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63.6㎡ 경매가 진행된다. ‘타워팰리스’가 경매 시장에 나온 것은 2016년 9월 낙찰 이후 2년여 만이다. 최초감정가 23억5000만원에서 한 차례 유찰돼 18억8000만원에서 이번 경매가 시작된다.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도 경매에 나왔다. 잠실 롯데월드 맞은편에 있는 이 아파트는 건물이 잠실역과 지하로 연결돼 있다. 청약 당시 3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에 경매로 나온 아파트는 전용면적 245㎡짜리로 이미 한 차례 유찰돼 내년 1월 중순 32억800만원부터 경매가 시작된다. 최초감정가는 40억100만원이었다.

    서울 주상복합 경매 진행건수는 지난 9월 이후 두 달간 2배 이상 증가했다. 9월 8건이었던 주상복합 경매건수는 지난 11월 19건을 기록했다.

    박은영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고급 주상복합을 구매할 수 있는 수요층이 한정돼 있고, 대출 규제로 자산가들조차 자금 융통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면서 경매 시장까지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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