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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 주담대 400조 돌파…올 최대폭 증가

    입력 : 2018.12.04 11:28

    한 동안 주춤하던 국내 주요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지난달 다시 급증하면서 잔액이 400조원을 돌파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신한·KEB하나·NH농협은행 등 5곳의 지난 11월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401조933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1736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 주담대가 한달 새 4조원 이상 증가한 것은 2016년 8월(4조3487억원)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서울의 한 은행에서 고객들이 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김연정 객원기자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9월 2조6277억원, 10월 2조126억원으로 내려앉으며 차츰 둔화 조짐을 보였으나 지난달 이례적으로 다시 불어났다.

    이는 이미 취급된 집단대출·전세자금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부동산 시장 열기가 가라앉기전 매매계약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부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가 적용되기 전에 대출을 받아두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들은 그동안 DSR을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다 관리지표로 확정하면서 앞으로는 대출의 원리금 합계가 연 소득의 70%를 넘으면 심사를 까다롭게 하고 90%를 초과하면 사실상 대출이 거절하도록 했다. 이는 지난 10월 31일부터 적용됐지만 30일까지 은행 대출승인을 받아 두고 대출 실행은 11월 30일까지 할 수 있었다.

    주택담보대출 확대 영향으로 지난달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566조3473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5474억원 늘어났다. 마찬가지로 올들어 최대 증가폭이다.

    다만 향후 정부 규제 약발이 본격화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더해져 내년초부터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내년에는 가계대출 증가율이 6%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대출 증가세는 다소 꺾였다. 지난달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02조3101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825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최대폭을 나타낸 전월 증가액(2조1171억원)보다는 크게 축소된 것이다.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늘어났던 자금 수요가 주춤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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