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에 2200가구 주상복합ㆍ아파트

서울 구로구 고척동 옛 영등포교도소 자리에 2200가구 주상복합과 아파트가 들어선다. 2022년 완공 목표다.

서울 구로구는 고척동 100번지 일대 옛 100번지 일대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 개발 착공식을 23일 열고 공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 10만5087㎡에는 25~45층짜리 주상복합 6개동과 23~35층짜리 아파트 5개동이 들어선다. 합하면 2200가구 규모다.

복합행정타운도 조성된다. 건강생활지원센터·도서관·보육시설·시설관리공단 등이 입주할 복합청사와 구로세무서를 짓는다.

1949년 지어진 영등포교도소는 2011년 10월 구로구 천왕동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62년 동안 서울 시내 유일의 교정시설이었다.

이곳은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상임고문, 긴급조치 1호 위반 사건의 피고인이었던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박종철 고문치사 은폐 조작 사실을 알린 이부영 전 국회의원 등이 수감됐던 곳이다.

하지만 도시 확장으로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2007년엔 구로구와 법무부가 교정시설을 신축·이전하고 고척동 부지의 소유권을 이전하는 내용의 합의각서를 체결하며 이전이 본격화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천왕동 교정시설을 짓고, 고척동 부지를 개발해 비용을 충당하기로 했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로 토지 매각부터 순탄치 않았다.

민간 주택분양 사업이 난항을 겪자 국토교통부는 2016년 부지를 토지 임대 방식의 뉴스테이(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으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사업자 선정,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 환경영향평가, 교육환경평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교정시설이 천왕동 부지로 이전한 지 7년 만에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 개발 공사는 2022년 6월 완료를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