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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없는 가구' 전체 가구의 44%…서울은 반 이상이 무주택

    입력 : 2018.11.16 14:39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부동산 중개업소에 나붙은 매물을 바라보는 주민. /성형주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44%는 ‘내 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주택소유율은 49.2%로, 절반 이상이 무주택자였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7년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작년 11월 1일 기준 전체 가구가 소유한 주택은 1497만3000호로 지난해보다 3.1% 증가했다.

    전체 가구 1967만4000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100만 가구로, 주택소유율은 55.9%였다. 지난해보다는 0.4%포인트 증가했다.

    반대로 말하면 전체 가구의 44.1%인 867만4000가구는 무주택자라는 이야기다. 무주택가구 비율은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미미한 수준이었다.

    시도별로 주택소유율이 낮은 지역은 서울(49.2%), 대전(53.6%), 세종(53.6%)이었다. 높은 지역은 울산(63.2%), 경남(61.9%), 경북(60%) 등이었다.

    사진=통계청
    시군구 단위로 보면 서울의 관악구가 37.6%로 주택소유율이 가장 낮았다. 서울 중구(41.7%), 광진구(42.3%) 등이 뒤를 이었다. 1~10위 중 6위 대구 남구(45.9%)를 제외하면 모두 서울지역이었다.

    주택소유율은 가구주 연령대가 높을수록,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높았다. 가구주 연령 기준으로 30세 미만 주택소유율은 11.1%였지만, 70대는 69.1%였다.

    가구원수로 보면 1인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비율은 28.5%였지만, 5인 이상 가구 중 주택소유율은 74.6%였다.

    전체 주택 소유 1100만가구 중 주택을 1채만 소유한 가구는 798만9000가구(72.6%)였다. 2채는 218만2000가구(19.8%), 3채 이상은 82만9000가구(7.5%)였다.

    사진=통계청

    2채 이상 소유자가 많은 지역은 제주가 33.7%로 가장 높았다. 세종(33.2%), 충남(30.9%) 순이었다.

    시군구 단위로는 서울 강남구(36.4%)와 서초구(35.9%), 제주 서귀포시(34.6%) 순으로 다주택자가 많았다

    지난해 상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올해 1월 1일 공시가격 기준으로 8억1200만원이었다. 하위 10%는 2500만원이었다.

    상위 10%와 하위 10%의 배율은 32.48배로, 지난해 33.77배보다는 격차가 약간 좁혀졌다. 상위 10%의 평균 주택면적은 124.1㎡로 하위 10%(62.5㎡)의 1.98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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