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11.01 10:18
부동산중개업 등 부동산업 매출이 최근 5개월째 하락했다. 금융위기 후폭풍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 이후 약 6년 만에 최장 기록이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부동산업 생산지수는 100.7(2015년 기준치=100)로 1년 전보다 2.8% 하락했다.
부동산업 생산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의 중개 수수료와 부동산 임대·공급업 매출액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부동산 거래액을 기초로 작성된다.
부동산업 생산지수의 절반 이상은 부동산 중개 수수료가 차지할 정도로 부동산 임대·공급업에 비해 부동산 중개업 가중치가 더 크다.
부동산업 생산은 올해 5월 0.9% 내린 이후, 6월 3.3% 하락, 7월 2.9% 하락, 8월 5.4% 하락 등 다섯달째 뒷걸음질 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됐던 2010년 6월~2012년 12월 이후 5년 9개월만에 최장 하락 기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부동산업 생산은 부동산 중개 수수료 등의 동향을 보여주는데 최근 부동산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생산지수가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7만6141건으로, 1년 전 8만4350건보다 9.7% 감소했다.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 발표 직후엔 서울 매매거래지수가 일주일만에 반 토막 나는 등 순식간에 거래가 얼어붙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