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빨간 벽돌집에 둘러싸여 눈에 확 튀는 하얀 벽돌집

  • 건축문화 편집팀

    입력 : 2018.10.24 06:00 | 수정 : 2018.10.24 07:58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고풍스런 빨간 벽돌집 가운데 확 튀는 하얀 벽돌집

    영국 런던 북부에 위치한 주택. 박공 지붕과 붉은 벽돌의 주변 집들과 달리 형태와 색상에서 눈에 띈다. /ⓒRory Gardiner

    ◆건축 개요

    건축가: 러셀 존스(Russell Jones)
    위치: 영국 런던 북부
    규모: 지상 2층
    준공시기: 2015년
    사진: 로리 가디너(Rory Gardiner)

    영국 런던 북부의 오래된 주거지에 자리한 작은 주택이다. 이 지역에는 비슷한 규모의 붉은 색 벽돌 집들이 줄지어 있다. 고전적인 박공 지붕의 집들과 달리 좁은 대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1층에는 천장 높이의 유리 출입문을 설치해 채광에도 도움이 된다. /ⓒRory Gardiner

    작은 침실 2개를 2층에 배치하고 1층은 거실, 주방과 같은 공용공간을 둬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을 구분했다. 안마당을 향해 열린 큰 창과 계단 위쪽 천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은 집안 전체를 밝게 비춘다.

    한쪽 벽면에 전나무로 만든 계단이 집안 내부와 은은하게 어울린다. /ⓒRory Gardiner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원래 낡고 황폐한 차고지가 있던 곳이다. 이제는 범죄로부터 안전한 곳으로 점차 한적한 주거 지역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공간의 구조적 효율성에 초점을 맞췄다. 재료와 디자인은 의도적으로 단순하게 해 좁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지어졌다. 그 결과 집은 작지만 넓고 특별한 느낌이 든다. 런던에서는 보기 드문 공간감과 평온함을 갖춘 건축물이 됐다.

    집안 곳곳에는 채광창을 둬 햇빛이 잘 들어오도록 했다. /ⓒRory Gardiner

    1층에는 주출입구가 있어 개방형 거실과 부엌, 식당으로 직접 접근할 수 있다. 이 영역은 바닥에서부터 천장으로 이어지는 유리를 거쳐 후면 뜰을 향해 열린 공간으로 시각적인 연속성을 제공한다. 출입문 주변에는 큰 유리창이 있다. 뒤쪽으로는 지상층의 화장실과 세탁실이 있다. 벽돌 벽 옆에는 독립적인 계단이 있다. 1층에는 침실 2개가 있다. 각 침실에는 수납 공간과 욕실이 있다. 채광을 실내로 끌어들이기 위해 지붕과 창을 세심하게 배치했다.

    주택 벽면에는 촛불이나 허브를 둘 수 있는 외부 인테리어 공간을 만들었다. /ⓒRory Gardiner

    안뜰에는 벽돌담에 작은 틈새를 만들어 거주자들이 촛불, 허브 등 식물을 둘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1층 내외부에는 벽돌에 어울리는 경량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포장석을 사용했다. 흰색 시멘트, 석회와 세척한 강모래를 배합한 모르타르를 더했다. 표면 질감을 미세하게 작업해 벽돌 품질을 향상시켰다. 이 마감 처리는 각 벽돌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 보다 획기적인 건축물을 만드는 방법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은 곡선으로 이어지도록 멋을 냈다. /ⓒRory Gardiner

    1층 객실과 입구의 가구에는 전나무가 사용됐다. 한쪽 벽면의 계단은 전나무로 만든 구조용 합판으로 만들어졌다. 이것에 흰색 오일을 발라 마무리했다. 이 건물은 전체적으로 바닥 난방을 포함하고 있고 지속 가능한 주택으로 건축됐다. 친환경적인 빗물 수집 시스템과 태양광 전지 패널을 사용한다.

    월간 건축문화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저널이다. 전 세계 새로운 건축물과 다양한 건축 아이디어, 국내·외 건축 트렌드와 이슈도 소개한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