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10.16 13:28 | 수정 : 2018.10.17 13:27
아파트 등 부동산 분양을 전문으로 하는 분양 마케팅 회사들로 이뤄진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가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발기인 총회를 열고 공식 발족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1990년대부터 분양마케팅 업에 종사한 ㈜우성 이윤상 대표가 초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장영호 CLK 대표, 심현태 엠비앤홀딩스 대표, 황근호 미래인 대표, 최창욱 건물과사람들 대표, 김민욱 유앤아이 대표 등이 이사로 선출됐다.
분양 마케팅 대행 회사는 건설사나 부동산 디벨로퍼 등이 개발하는 부동산의 분양을 맡아 대행하면서 199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토교통부가 분양 업무를 위탁 받아 수행할 수 있는 대행사의 자격 요건을 ‘건설업 등록사업자’로 제한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준수하라고 지시하면서 분양대행사의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이런 자격 기준이 잘 알려지지 않은 데다 현실적으로 분양 마케팅에 건설업 면허를 요구하는 것이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에서 대부분의 분양 마케팅회사들은 건설업 등록을 하지 않고 영업을 해왔다.
이날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이윤상 회장은 “지난 20년간 분양대행사는 무주택 서민의 내집마련 실현이라는 주택공급정책 수행에 일익을 담당해왔고, 연간 최소 3만여명의 종사원을 고용함으로써 고용 정책에도 기여해왔다”며 “앞으로 부동산 마케팅업의 이미지 개선과 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협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분양 마케팅 회사의 자격 논란과 관련해서는 “다른 기준이 나올 수 있도록 국토부와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협회 회원사는 건설업 면허가 있는 37곳이지만 연내 일반 분양마케팅 회사까지 포함해 100곳, 내년 말까지 200곳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