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10.08 16:08 | 수정 : 2018.10.08 16:29
‘로또 분양’ 기대감에 지난 3년간 청약에 10회 이상 도전한 사람이 전국에서 12만573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1번이나 청약을 신청한 사람도 있었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청약에 10회 이상 도전한 사람은 총 12만5739명으로 집계됐다.
청약에 10~19회 도전한 사람이 11만1508명, 20~29회 도전은 1만2977명, 30회 이상 신청은 1254명이었다. 전국에서 청약에 가장 많이 도전한 사람은 같은 기간 61번 신청한 강모씨로 조사됐다.
최다 청약자 상위 10명의 평균 청약 횟수는 52.8회였고, 청약당첨률은 6.63%였다. 이는 전체 평균 청약당첨률인 6.39%과 비슷해, 묻지마식 무더기 청약이 당첨 확률을 높이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아파트 부적격 당첨도 13만9681건이었다. 사례별로는 청약가점·무주택·세대주 등을 잘못 기입한 경우가 46.3%(6만4651건)로 가장 많았고, 재당첨 제한 규정 미적용 41.8%(5만8362건), 무주택가구 구성원의 중복청약 및 당첨 3.9%(5420건) 등이었다.
부적격 당첨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단지는 지난해 1월 강원도 원주에서 분양한 남원주 동양엔파트 에듀시티로 전체 881가구 분양 중 568건(64.5%)이 부적격 당첨인 것으로 드러났다.
청약 과열과 부정 청약 우려가 커지자 국토부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분양자가 몰린 8개 단지에 대해 단속했다. 당첨을 목적으로 위장전입했거나 대리청약, 통장매매 등 불법거래 현장단속을 통해 총 831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