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10.01 11:51
박원순 서울시장이 “도심 내 비어있는 업무빌딩을 활용해 임대·분양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럽을 방문 중인 박 시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린벨트를 풀지 않는 범위 안에서 서울시가 도심 내 주택 공급을 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유럽을 방문 중인 박 시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린벨트를 풀지 않는 범위 안에서 서울시가 도심 내 주택 공급을 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시장은 “도심 업무빌딩 내 주택 공급을 통해 도심 활성화와 주택공급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종로·을지로 지역 등의 업무 빌딩 일부를 공공임대나 분양주택으로 만들고, 경관을 해치지 않는 높이 내에서 도심에 주거가 포함된 건물을 많이 지으면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주택을 공급하면서 공공임대 비율도 높이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며 “도심에 그럴 땅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찾아보고 국토교통부와 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공공 임대주택을 중산층에게도 공급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임대주택을 기초생활수급자 중심으로 제공했지만, 중산층에게 소득차액에 따라서 임대 보증금을 많이 책정하고 그것(보증금)으로 공공임대를 추가로 더 지을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전문가들은 도심과 떨어져 있는 외곽에 계속해서 주택공급을 하는 게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하는데 한 시간 반, 두 시간을 투자해야 하다 보니 젊은 직장인들이 ‘몇 억 빛내서라도 서울로 들어가자’고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