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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만 되면 최대 4억 차익… '로또 아파트'는 어디?

    입력 : 2018.09.12 03:08

    연말까지 청약 열풍 거세게 불듯

    이달부터 연말까지 전국에서 14만여 가구, 수도권에서는 7만여 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다. 최근 기존 집값은 치솟고 있지만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는 정부가 분양가를 끌어내리면서 당첨에 따른 시세 차익 기대감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청약 열풍이 거세게 불 것으로 전망한다. 분양을 앞둔 로또 아파트의 주요 특징과 청약 주의사항을 살펴봤다.

    "당첨되면 1억~4억원"… 서울 로또 아파트 어디 있나

    10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내 서울에서는 1만289가구를 분양한다. 주변 시세보다 1억~4억원 정도 싸게 분양할 '로또' 단지가 적지 않다. 7월 기준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의 매매 가격은 6.96% 뛰었지만, 분양 가격은 그 절반 수준인 3.7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신규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를 '최근 1년 사이 공급된 단지 평균 분양 가격의 110% 이내'로 통제한 결과다.

    서울 아파트 3.3㎡당 매매가격과 분양가격 상승률 외
    그 결과, 강남권에서는 4억원 안팎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단지가 적지 않다. 이르면 다음 달 분양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 재건축 '래미안리더스원'의 분양 가격은 전용 84㎡가 15억원 중후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월쯤 분양 예정인 서초 무지개 재건축 '서초그랑자이'도 비슷한 수준으로 분양될 전망이다. 올해 초 입주한 인근의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의 전용 83㎡의 현 시세는 19억원대다. 새 아파트가 인근 동일 면적 아파트보다 3억~4억원가량 저렴하게 공급되는 셈이다.

    올해 안에 강남구 개포동에서 분양을 추진 중인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개포그랑자이'도 비슷한 상황이다. 3월 분양한 디에이치자이개포(전용 84㎡·14억3000만원)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된다면 바로 옆에 있는 디에이치아너힐즈의 분양권(18억원대)과 비교해 4억원가량의 차익이 예상된다.

    강북에서는 은평구와 동대문구가 주목받고 있다. 은평구 수색9구역 재개발 '수색 SK뷰'(6억2000만원대)와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 재개발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7억8000만원대)가 주변 시세와 비교해 1억~2억 정도 싸게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 분양하는 주요 단지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강남권의 경우 시세 차익은 크지만 집값이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는다"며 "강북 아파트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개발 호재가 있는 데다 공급 가격이 대부분 9억원 이하로 중도금 대출이 40%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위례에서 3년 만에 아파트 공급

    수도권에서는 동남부 인기 주거지인 위례신도시에서 3년 만에 아파트 분양이 재개된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장지천 위쪽 북위례 지역에서 위례포레자이, 힐스테이트 위례신도시 등 2개 단지가 분양된다. 북위례는 공공택지지구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다. 이들 단지 분양가는 장지천 아래 남위례 시세보다 평당 분양가가 1000만원가량 싼 3.3㎡당 2000만원 초반이 될 전망이다. 당첨만 되면 3억원가량의 시세 차익이 가능한 셈이다.

    물론 이런 '로또 단지'는 청약 가점이 최소 60점 이상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분양한 인기 단지들의 경우에도 '노원 꿈에그린'(64.9점), '광명 철산 푸르지오'(63.1점), '분당 더샵 파크리버'(63.6점) 등의 당첨자 평균 가점이 60점을 웃돌았다. 이동현 KEB하나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가점이 60점 미만이라면 추첨제로 50%가 공급되는 대형 아파트에 도전하는 게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지만, 향후 환금성이 낮을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정부가 세무조사 등을 통해 투기 여부를 살펴보고 있고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자금 출처에 대한 소명과 조달 계획을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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